영화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신작 크랭크 인을 앞두고 각오가 담긴 출사표를 밝혔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용화 감독은 “알려졌듯이 오랜 시간 논의했던 CJ엔터테인먼트 대신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이 기획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막바지 캐스팅과 프리 프로덕션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는 김 감독은 “3년 넘게 이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CJ로선 아쉽겠지만 서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잘 매듭지었다”고 덧붙였다. 결별 과정에서 서로 얼굴 붉히거나 마음 상하는 일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첨언이었다.
CJ와 김 감독은 한편 제작 후 속편 제작과 1, 2편 동시 촬영을 놓고 벌인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며 투자 계약이 불발됐다.
그는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춰본 하정우씨와는 중앙대 연영과 선후배이며 차태현 마동석 주지훈씨와도 친분이 있어 하루빨리 촬영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20대 초중반 역할을 맡게 될 여배우 캐스팅까지 완료되면 본격적인 프리 프로덕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 최근 세 작품에서 손발을 맞춰온 성동일 기용 여부에 대해선 “이번에도 동일 형님과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응답하라 1988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출연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는 4월 크랭크 인 하는 ‘신과 함께’는 인기 웹툰을 극화한 판타지 SF물로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주목된다. 이를 위해 두 편에 등장하는 주연 배우들에게 두 배의 개런티가 지급되며 350억원의 순제작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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