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빠생각'은 대놓고 감동을 노리는 영화다. 이한 감독 본인도 언론 시사회 때 펑펑 울 정도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를 이끈 이는 임시완이다. 제국의아이들 멤버에서 어느새 영화 한 작품을 리드할 정도로 성장한 그다.
8일 방송된 네이버스페셜 V앱 '오빠생각' 무비토크에서 임시완은 "'변호인' 이후 3년 만의 컴백이다. 더 긴장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영화로는 3년 만인데 그동안 드라마 '미생'을 했으니까 그 세월이 제게 기다림은 아니었다. 그래서 똑같이 긴장되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전쟁터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합창단을 이끄는 군인 한상렬. 이를 연기하기 위해 임시완은 피아노 연주, 지휘 방법,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까지 터득했다.
피아노를 배워 본 적이 없다던 그는 어느새 쇼팽의 곡을 연주할 정도의 수준이 됐다. 아이들에게 지휘를 가르치는 법도 배웠고 생애 첫 군인 연기를 소화하고자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들었다. 주인공으로서 영화를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자작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오빠생각'은 영화 속 장면들이 더해져 뮤직비디오로 완성됐다. 이날 무비토크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임시완은 물론 동료 배우들과 감독, 현장 관객들까지 200% 만족했다.
이날 예비 관객들 600명이 자리해 '오빠생각'의 대박을 기원했다. 대부분이 임시완의 팬들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소원을 들어 주는 코너에서 팬들은 임시완과 '셀카' 사진, 포옹 등을 내걸 정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바랐다. "영화 관객 수 만큼 안아 달라"는 여성 팬의 부탁에 임시완은 1초당 100만 관객이 동원된다는 바람으로 포옹했다. 그가 염원한 관객 수는 1000만 명. 임시완은 여성 팬을 10초간 꼭 껴안았고 이희준과 고아성도 같이 팬을 보듬었다.
아이돌 멤버에서 드라마 배우로, 이젠 어엿하게 영화 한 편을 끌고가는 주인공으로 성장한 임시완이다. 유아인, 이민호, 김수현의 뒤를 이어 유승호, 강하늘, 도경수 등과 함께 충무로 기대주로 훌쩍 컸다. 이 정도라면 조심스레 천만 관객 돌파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한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다룬 작품이다. 임시완, 이희준, 고아성, 이레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네이버스페셜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