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를 주축으로 결성한 그룹 수미골. 현재 멤버는 개그맨 박명수와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을 비롯해 객원보컬 홍진영이 속해 있다. 여기에 김수미가 녹화를 위해 찾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대기실에서 MC이자 작곡가 유희열에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면서 ‘수미골2’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KBS 2TV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 리얼리티로 후배 연예인이 선배 연예인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조영남의 매니저는 이경규, 김수미의 매니저는 박명수, 송해의 매니저는 조우종이 맡아 선배들을 보필하고 있다.
이때 김수미와 박명수 콤비는 장기간 ‘수미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작곡가 유재환의 손에서 탄생한 ‘압력밥솥’은 김수미의 보컬 실력을 보완할 든든한 지원군 홍진영도 가세해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음원이 발매된 것은 물론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나를 돌아봐’에서는 수미골 멤버들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수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담당 PD와 MC 유희열에게 강요해 사전 출연 계약서를 따냈던 것.
김수미는 한 번의 출연으로 멈추지 않았다. 수미골 멤버들을 비롯해 유희열, ‘유희열의 스케치북’ 담당 PD에게 든든한 밥상을 선사한 가운데, 유희열에게 '딜'을 제안한 것.
김수미의 요구는 이거다. 만약 수미골 출연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률이 상승할시 정식으로 발라드곡을 하나 달라는 것. 약속 이행을 위해 철저하게 계약서에 지장을 받아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만약 이 일이 현실이 된다면 김수미는 유재환의 댄스곡에 이어 유희열의 발라드곡으로 두 번째 음원을 내게 된다. 물론 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진담 반 농담 반 이뤄진 약속이었지만, 아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이는 “미리 섭외 안 하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우린 마구잡이로 한다”, “사무실 가면 내용 증명이 40장씩 온다”는 출연진의 대답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 가장 떨리는 사람은 유희열일지도 모르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