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 홍진영, 이참에 ’먹방 요정‘ 고정 어때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09 06: 56

홍진영이 김준현에 버금가는 맛깔 나는 ‘먹방’을 선보였다. 특유의 애교와 함께 여자 연예인으로서의 내숭은 던져버린 모습에 프로그램의 재미 역시 높아졌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의 족발 특집에는 홍진영과 걸그룹 에이프릴이 게스트로 특별 출연했다. 특히 홍진영은 족발을 향한 3단 애교부터 ‘족발송’까지 선보이며 변함없는 끼를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홍진영은 “족발 좋아하냐”라는 MC 이휘재의 기습 질문에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다. 저도 주 1회는 먹는다”이라고 답하며 일명 ‘족발 애교’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주 2회 족발을 먹는다고 밝힌 원조 ‘먹선수’ 김준현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견제를 시작했다.

이처럼 미리 예고됐던 두 사람의 대결은 시식 시간에서 펼쳐지게 됐다. 김준현은 여느 때처럼 ‘먹선수’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고, 양 손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고 막 족발 시식을 시작하려는 때였다.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홍진영이 무대 뒤에서 등장했고, 곧바로 “족발 없인 못 살아. 정말 나는 못 살아. 족발은 나의 배터리”라는 센스 있는 개사가 돋보이는 ‘족발송’을 선보였다. 이로써 남다른 족발 사랑을 인정받은 홍진영은 백종원과 이휘재로부터 김준현과 함께 시식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홍진영은 매운 족발 시식을 앞두고 “저는 지방이 많이 붙은 살코기를 좋아한다”라며 “채소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쌈을 싸지 않겠다”라고 밝혀 김준현으로부터 “진짜 먹을 줄 안다. 진정한 육식 주의자”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입 안 가득 주먹밥을 넣고, 양 손으로 양념되지 않은 족발을 들고 먹으며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홍진영은 여자 연예인으로서의 내숭은 온데간데없이 적나라한 먹부림을 펼쳐 이휘재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운 거 먹었을 때 두피가 가려운 거 뭔지 아냐”, “맵긴 매운데 자꾸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다”, “넘길 때 목젖이 뜨겁다. 그런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이다”라며 개성 넘치는 시식평을 내놓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홍진영은 특별 게스트로서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안겼다. 방송에 양념을 치듯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내숭 없는 먹방 실력까지 갖춘 홍진영을 ‘3대 천왕’의 새로운 ‘먹방 요정’으로 조심스럽게 추천해보는 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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