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EXID는 '위아래'로 '역주행', '강제 컴백' 등의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그 후로 '역주행' 신화를 쓴 이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최근에는 이들이 눈길을 끈다. 빌보드도 인정한 방탄소년단, 막강 뒷심 발휘 러블리즈, 지상파 접수에 나선 트와이스가 주인공이다.
방탄소년단은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런'으로 '역주행'에 성공,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지난해 11월 30일에 발표된 것. 공개 이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는데 활동 마무리 순간까지도 1위 트로피를 기어코 하나 더 품었다.
빌보드도 인정한 저력이다. 지난 5일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가 월드 앨범 차트 1위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들의 차트 역주행 소식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전례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러블리즈는 현재 신곡 '그대에게'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냈던 '아츄'의 인기가 끊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8일 '뮤직뱅크'에서 '아츄'는 32위를 차지한 '그대에게'보다 높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1일에 발표된 곡이라는 걸 생각하면 대단한 '롱런'이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도 비슷하다. '아츄'는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 30위권에 자리하며 오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다간 어느 순간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대에게'가 아닌 '아츄'를 부르는 러블리즈를 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데뷔한 트와이스의 파워도 엄청나다. 지난해 10월 20일에 발표한 트와이스의 데뷔곡 '우아하게'는 10일 전파를 타는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올라 있다. 다음 신곡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트와이스는 말 그대로 '강제 소환' 됐다.
멜론 차트가 한몫했다. 9일 오전 9시 기준 '우아하게'는 11위에 안착했다. 한 시간 전에는 5단계 뛰어오른 12위였는데 계속해서 순위가 상승하는 걸 보니 10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거로 보인다. 덕분에 '인기가요'에서 이들이 생애 첫 1위 트로피를 받을 순간도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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