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424점으로 부부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부부특집 ‘님과 함께 사랑을 노래하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선곡한 김지우 레이먼킴 부부는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김지우는 “저희가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이라 긴장된다. 재밌게 즐기다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뽀뽀를 하는 등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며 닭살 부부의 면모를 뽐냈다.
허규 신동미 부부는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선곡했다.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으로 만나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로 발전한 이들은 감성적인 하모니로 발라드 무대를 펼쳤다. 특히 허규는 그룹 피노키오 보컬 출신 로커의 위엄을 입증하듯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다. 그 결과 첫출연에 40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승을 거뒀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로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뮤지컬 무대가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었던 것. 이들은 두 사람을 이어준 특별한 뮤지컬 속 노래와 퍼포먼스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410표를 얻었다. 4표 차이로 허규 신동미 부부를 꺾으며 뮤지컬 부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혼 25년차 박준규, 진송아 부부는 나훈아의 ‘사랑’과 임상아의 ‘뮤지컬’을 선곡했다. 드럼 신동 막내아들이 중간에 등장해 흥을 더했고, 박준규는 아이돌그룹 엑소의 ‘으르렁’ 랩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그러나 김소현 손준호 부부의 벽은 넘지 못했다.
다음은 결혼 6년차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나섰다. 이들 부부는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선곡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표현했다. 특히 사자춤과 팝핀의 콜라보 무대로 424점을 획득, ‘불후 공식 퍼포먼스 부부’의 명예를 지켰다.
윤형빈 정경미 부부는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왕비호'와 '국민 요정'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웃음을 줬던 개그맨 부부였으나 웃음기 싹 뺀 진심을 담은 열창을 선보였다. 그러나 팝핀현준 박애리의 벽은 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준규·진송아, 허규·신동미, 김소현·손준호, 팝핀현준·박애리, 김지우·레이먼킴, 윤형빈·정경미 등이 출연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