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이경규, 데뷔 37년차가 보여준 클래스 다른 웃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10 06: 50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새 멤버 영입없이 현 5인 체제를 유지하며 게스트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적합한 인물이 탄생했으니 뜻밖의 인물 이경규가 주인공이다. '예능 대부'로 불리는 그는 '무한도전'에선 고정 패널로 딱이었다.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예능총회를 마련, 2015년 연예가 이슈를 정리하고 2016년 '무한도전'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서장훈, 김숙, 윤종신, 윤정수, 김영철, 박나래 등이 나와 '무한도전' 멤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가 많으니 한마디씩만 해도 왁자지껄 요란스러워졌다. 그 중에 으뜸은 이경규. 그는 "녹화를 빨리 끝낼 생각 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누구보다 토크에 열정을 불태웠다. 모든 토크를 자신의 이야기로 귀결시키며 후배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디스 개그'도 서슴지 않았다. 김성주가 "이경규가 맥주캔을 던져 맞은 적이 있다"고 말하자 "빈 캔이 아니라 맥주가 반쯤 들어 있는 거였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제동 이야기가 나오자 "걔 얘기는 꺼내지 마. 내가 '힐링캠프' 잘렸잖아 걔 때문에"라고 버럭 화를 내 듣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올해로 36년 차 베테랑 예능인인 그다. 그동안 지상파 3사 예능 시상식에서 받은 대상 트로피 개수는 셀 수 없이 많다. 비록 몇 년 전부터는 유재석-강호동-김병만 등에 밀렸지만 그의 독한 입담은 여전히 굳건했다. 
이경규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간만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함께 출연한 후배들도 이경규에게 박수를 보낼 정도. 김구라는 "역시 입담은 이경규다. 제작진들하고 싸우면서 불협화음 낼 바엔 패널로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덕담까지 했다. 결국 후배들은 '올해의 예능 유망주'로 이경규를 꼽았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숱한 예능인들을 발굴하며 독보적인 위압감을 드러냈다. 올해도 한 건 해 냈다. '무한도전'이 찾아낸 예능 보석 이경규. 김태호 PD의 게스트 활용법은 2016년 새해 초부터 대단했다. '무한도전' 패널로서 이경규의 활약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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