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이 노비 신분으로 자신을 옥죄는 조선에서 탈출하고자 이를 악물었다.
9일 방송된 KBS 1TV '장영실'에서 노비 신분인 장영실(송일국 분)은 조선을 벗어나 마음껏 별을 연구하고자 탈출을 시도했다. 대마도 선주에게 직접 만든 혼상을 보여주며 명나라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선주는 "저 혼자 돌아가는 혼상을 만들어오면 배를 태워주겠다"고 말했다. 장영실은 "만들겠습니다. 대신 대마도에서 명나라에 가는 배에 태워주겠다고 약조해 달라"고 답했다.
그런 그의 앞에 아버지 장성휘(김명수 분)가 나타났다. 장영실은 그를 원망했지만 이내 도망 계획을 밝혔다. 고려 왕조 때 물시계를 담당했던 장성휘는 기꺼이 아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댔고 물시계의 원리를 이용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혼상을 구상했다. 물레방아와 톱니바퀴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발명에 집중했다.
그런 그를 호시탐탐 노리던 김학주(김대종 분)는 장영실(송일국 분)에게 "네 애미가 어떻게 죽은지 아느냐. 내가 언덕에서 밀어버렸다. 네 애미 발 헛딛어서 죽은 게 아니다"고 도발했다.
이어 그는 "내가 멱살을 잡고 밀었다. 도망 노비가 어디로 갔는지 말하라고 했는데도, 이 손을 놓으면 죽는다고 말했는데도 입을 안 열기에 놔 버렸다"며 비열하게 웃었다.
이 말에 장영실은 이성을 잃었다. 김학주를 들이받고 낫을 들며 분노했다. 장성휘가 이를 막아섰다. "네가 이 자를 죽이면 너도 죽는다. 참고 명으로 가서 단 하루라도 노비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 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장영실은 분노를 삼켰고 혼상 제작에 몰두했다. 하지만 김학주가 그의 작업실을 불태웠다. 뒤늦게 이를 알아 챈 장영실은 놀란 토끼눈이 됐다. 그가 또다시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시청자들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장영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