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지코, 랩만 잘해? 말도 잘하는 ‘만능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10 06: 51

블락비 지코, 랩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말도 잘하는 ‘만능꾼’이었다.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유창한 한국말은 물론, 김준현마저 배우고 싶다고 나설 만큼 설득력 있는 말솜씨는 절로 박수를 불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호주에서 한국으로 가출한 아들이 고민이라는 엄마와 19세 리틀맘 초보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지코는 자신을 반기는 MC 유재석과 김구라를 향해 “원래 TV 잘 안 보는데 ‘동상이몽’은 거의 다 봤다“라며 무려 1회에 출연했던 ‘연기자 꿈나무’ 성찬이를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중학생 시절부터 캐나다와 중국, 일본을 오가며 미술과 음악을 공부했다고 밝힌 지코는 마침 가수를 꿈꾸는 호주 유학생 윤현의 등장에 맞춤형 상담에 나섰다. 그는 “단순히 음악하려고 학교 안 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 충분히 학교 다니면서 음악 할 수 있다“라며 ”저도 미술하면서 음악도 했다. 음악 때문에 한국으로 넘어온 건 이해 안 간다. 타지에서 살면 오히려 또 다른 감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논리 정연한 지코의 조언을 들은 서장훈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개념이 충만하다니”라며 김구라를 향해 “형도 좀 들어봐라. 대상도 탔지 않냐”며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이 자리에서 윤현의 음악적 재능을 평가하기 위해 지코와 한성호 FNC 대표에게 심사를 부탁했다.
지코는 진지하게 그의 음악을 감상한 뒤 “성대가 굉장히 좋다. 자기 스타일은 있는 것 같다“라고 격려해주면서도 ”어떤 포지션을 선택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에서 어디든 가겠다는 절박함이 평생 족쇄가 돌 수 있다“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남겼다.
이처럼 지코는 ‘동상이몽’ 출연을 통해 랩을 통해서가 아닌 일명 ‘말빨’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연의 주인공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기는 모습은 패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칭찬을 듣기에 충분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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