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안정환, ‘톡날두’의 기막힌 해트트릭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1.10 06: 52

 토크계의 호날두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마리텔’에 출연, 그라운드를 누비던 전성기처럼 날고뛰었다. 콤비로 함께 출연한 김성주의 어시스트를 이어 받는 족족 웃음폭탄을 터뜨리며 골로 연결시켰다. 축구에 대한 지식, 다양한 에피소드, 동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만들어낸 해트트릭이다.
안정환은 거침이 없었다. 선수 시절 겪은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하고, 함께 뛴 동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과감하게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그의 계속되는 폭로에 생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안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표현을 쓰기도.
다양한 비화들이 솔직하고 사실적인 안정환의 입담을 타며 흥미롭게 재구성 됐고, 결국 전반전에서 안정환&김성주 팀이 1위를 차지했다. MVP를 줘도 아깝지 않을 활약이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는 안정환·김성주, 최현석·오세득, 조진수(활동명 ‘제이핑크’)가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인터넷 생방송 녹화에 참여한 바. 이날 정식적으로 전파를 탔다.
김성주는 MBC 육아예능 '아빠! 어디가'에 이어 축구 중계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콤비 두 사람은 ‘슛~ 볼은 나의 친구’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진행했다.
안정환은 전성기 축구선수처럼 방송을 누볐다.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기 전 ‘축알못(축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댓글에 ‘열폭’하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네티즌들과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소통하는 적응력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솔샤르 선수를 미드필더라고 주장하며 네티즌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며 웃음을 주더니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비화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보는 이들을 ‘빵빵’ 터트렸다.
그는 개인기보다는 과감한 슛팅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입담이 거침이 없어 더욱 흥미롭다. 과거 잘 나가던 시절, 김주성 선수에게 ‘죽빵’을 맞았던 일화나 영등포 나이트를 갔다가 서장훈, 현주엽, 우지원 등을 마주친 ‘썰’, 이을용 선수와 머릿고기에 막걸리를 마시던 시절들의 이야기에는 귀가 쏠깃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을용에게 모자를 씌워 나이트 수질검사에서 통과했다”는 농담이나, “히딩크가 아니라 파바로티가 와도 나이트 입장은 안된다”는 등의 유머로 웃음을 더했고, 과거 2002년 월드컵에서 포트투갈과 붙었을 때 루이스 피구를 전담마크한 송종국에 대한 칭찬이 나오자 “그때 피구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이라고 디스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조진수는 ‘두 얼굴의 더티댄싱’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댄스를 선보였고 최현석·오세득은 ‘쉐프 본색’이라는 타이틀로 배틀을 벌였다. 김구라는 뮤지컬 배우와 함께 뮤지컬에 대한 토크를 나눴고,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은 면봉을 이용한 메이크업 꿀팁을 제공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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