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배우 이동휘와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모델 정호연이 ‘데블스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는 현역 모델과 신인 모델이 함께 팀을 이뤄 ‘우승팀’을 향한 팀 간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 모델 한혜진, 수주가 MC 및 각 팀의 멘토로 활약하며, 두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과 노하우로 각자의 팀을 이끌면서 현역 및 신인 모델들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정호연은 수주 팀의 시니어 모델로 등장했다. 다양한 매력으로 패션계를 장악하며 수주로부터 “정프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나타난 그는 신인 모델들과 협력해 대결해 승리를 얻어내야 하는 부담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시작부터 상대 팀의 김진경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호연은 “진경이를 상대하기엔 (제가) 최고의 사람이지 않나. 저는 뭐, 제 것 잘하려고요”라며 호기로운 모습을 보이며 충만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팀의 대결은 첫 방송부터 긴장감이 넘쳤다.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은 데블을 주제로 한 오픈 화보. 혜진 팀과 수주 팀은 오픈 화보 의상 콘셉트를 선택하기 위한 소미션을 벌였고, 우승을 차지한 혜진 팀은 의상 콘셉트로 블랙을 선택했다. 이에 정호연은 패배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에 시선을 딱 사로잡는 색상이 블랙보다는 화이트다.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신기해하면서 찍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호연이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를 통해 데뷔해 올해 모델 경력 7년차인 그는 KYE, 지춘희컬렉션, SteveJ&YoniP 등 유명한 쇼의 런웨이에 올랐다. 또한 Vogue, W, Bazaar 등 각종 톱 매거진의 화보를 섭렵하는 등 모델 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인 그의 다양한 경력은 화보 촬영 현장에서 그대로 빛을 발했다.
현역 모델도 하기 힘들다는 오픈 화보 촬영을 주니어 모델과 찍게 된 그는 앞서 “영상을 찍듯이 퍼포먼스가 있어야 할 것 같다”라며 시니어 모델다운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뻣뻣하게 굳어있는 주니어 모델 이명관과 포즈 연습을 하며 정호연은 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애쓰는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배다운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커플 화보 촬영에서 이명관을 리드하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유도해낸 그에게 양 팀의 베스트 컷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수주는 “정호연이 살려준 화보”라는 칭찬을 했다. 이에 정호연은 “물론 처음이라서 명관이가 긴장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해한다. 꽃도 들어보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려고 했던 마음을 이해해서 앞으로 더 잘할 거라 믿는다”라며 자신보다는 후배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정호연은 서바이벌이라는 혹독하고 긴장감 넘치는 환경 속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함께 자리한 모델들은 물론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카메라 앞에선 누구보다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함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성격, 그리고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후배 모델을 자연스레 감싸 안을 줄 아는 배려심까지 갖추고 있었다. 숨길 수 없는 무한매력을 가진 모델 정호연.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데블스 런웨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데블스 런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