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힙합, 발라드 가수들의 콜라보 송, 겨울을 녹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1.10 07: 40

[OSEN=해리슨의 엔터~뷰]이제 2회 방영 분을 남기고 있는 “응답하라 1988” OST 다수의 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올라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가운데, 이번 주 주목할만한 콜라보 신곡들이 대거 등장해 듣는 이들에게 골라 듣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조합을 통해 노래들이 발표됐다는 점이다. 인기 남녀 아이돌, 양대 중견 힙합 그룹 멤버, 가창력을 겸비한 대표 발라더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음악적 만남은 2015년 새해 가요계에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선다.
먼저 잘 나가는 남녀 아이돌에 속하는 미쓰에이(miss A)의 수지와 엑소(EXO)의 백현의 조우는 여러 화제거리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조합이다. SM과 JYP의 결합, 남성과 여성 팬들로부터 각각 열성적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 듀엣 곡을 발표했을 때 그 결과는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가요계 대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박근태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표곡 ‘Dream’은 수지와 백현이라는 빅 카드 덕분인지 등장하자마자 달콤한 러브 송으로 차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참여한 두 사람에게도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한국의 힙합 듀오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리쌍과 다이나믹 듀오의 두 멤버가 뭉쳤다. 꾸준하게 솔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리쌍의 개리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피처링 아티스트로 초대해 ‘또 하루’란 신곡을 내놓은 것이다.
드라마 “미생”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곡과 가사를 썼다는 아주 짤막한 설명은 3분 37초간 이어지는 이 노래를 세심하게 듣도록 만든다. 개리의 거침없는 랩과 개코의 감칠맛 나는 보컬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왜 그들이 최정상 힙합 뮤지션으로서 사랑 받고 있는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발라드와 R&B를 넘나들며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케이윌의 올해 시작은 무척 순조로워 보인다.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정상에 오른 ‘니가 하면 로맨스’는 겨울에 감상하기 좋은 미디움 템포 곡으로 같은 음원 강자 다비치가 참여해 대중성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리드미컬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이 노래는 케이윌과 다비치 두 팀의 감성 보컬 조합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 가수들의 멋진 조우, 그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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