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온다. 우리나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에서 맥아더 장군 역을 연기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그가 출연하기로 한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이범수가 합류했고, 진세연, 정준호, 김선아, 추성훈, 박철민, 김병옥, 김영애, 박성웅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주연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한 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극 중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은 지난 10월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전쟁의 실화 바탕으로한 영화다. 6.25전쟁은 잔혹한 전쟁이다. 한국역사의 고통으로 남을 것이다. 그 희생을 잊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았다.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영화 합류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전쟁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전쟁 영화는 지난해 추석시즌 개봉한 '서부전선'. 휴머니즘과 코미디가 녹아있는 이 영화는 아쉽게도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서부전선'과는 다르게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포화 속으로' 등의 작품과 같은, 전쟁의 참상과 전우애 등을 그리는 진지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사요나라 이츠카', '포화속으로'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 장르에서의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그는 '사요나라 이츠카'에서 외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한 차례 경험해 본 만큼, 리암 니슨 뿐 아니라 존 그리스 등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하는 외국 배우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천만 배우'인 이정재와 연기파 이범수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정재는 작전명 ‘X-RAY’를 이끈 수장, 대한민국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이범수는 전략 전술 장교이자, 인천을 장악한 인천방어지구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리암 니슨 못지 않은 인기와 연기력을 인정받는 두 배우인만큼, 리암 니슨과 더불어 보여줄 앙상블이 기대감을 준다.
물론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우려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영화 팬들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를 데려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프로젝트는 시작됐고, 이제는 리암 니슨의 선택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과연,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에게 어떤 영화로 남게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암 니슨은 오는 11일 오후 5시 30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영화는 2016년 개봉 예정.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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