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내딸금사월' 최대철, 손창민보다 더 지독한 악마 끝판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1.10 14: 00

 '내 딸 금사월'에서 최대철은 아역으로 출연할 때 빼고 한결같이 비호감이었다. 그의 최악의 모습은 아내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죽었다고 말하는 순간이었다. 최대철은 '내 딸 금사월'에서 손창민이나 박세영 못지않은 희대의 악인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대철은 도박과 사기 그리고 협박까지 뻔뻔하게 온갖 죄를 저지르고 다니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는 주세훈(도상우 분)과 결혼하는 오혜상(박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임시로(최대철 분)는 자신의 아내인 주오월(송하윤 분)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 죽음이 오혜상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했다. 이에 임시로는 오혜상을 찾아가 협박했다.
임시로의 아역 시절에는 보육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오월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도 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는 밝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주오월과 결혼하고 성인이 되자 무책임하고 아내를 막대하는 망나니로 변했다. 그러면서 자식들도 버리고 가정도 버린 것도 모자라 도박 빚을 져서 가족들을 힘든 상황에 부닥치게 만든 못된 인간의 전형이었다. 자기 덕분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주오월이 임시로를 찾아가서 가정으로 돌아와 달라고 애원해도 그런 애원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지난 방송에서 임시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고 고생시킨 아내의 죽음을 알고서도 잘 됐다고 말하며 소름 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리 사기를 쳐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자신과 아이를 둘이나 낳은 아내의 죽음에 잘 됐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를 저버린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사기를 쳐야 하니 도와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하는 모습은 악 그 자체였다. 강만후(손창민 분)는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면서도 켕기는 모습이나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임시로는 아예 인간적인 모습이 없이 철저하게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캐릭터다. 임시로는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찾아와서 위로하지도 않았다. 인간적인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다.
임시로는 심지어 여자에 대한 폭행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임시로는 주오월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고, 오혜상의 멱살을 잡거나 집어 던지는 모습까지 온갖 폭행을 저질렀다. 아무리 악역이지만 망설임 없이 여성에게 힘을 휘두르는 모습은 보기 불편했다. 역시나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다. 전형적으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최악의 남자다.
'내 딸 금사월'은 시청률 30%를 연속해서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이런 드라마의 흥행에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막장의 매력도 있지만 임시로와 오혜상같은 인간 같지 않은 캐릭터들의 열연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임시로는 범죄부터 윤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 임시로가 여태껏 그래 왔던 것처럼 아내의 죽음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끝까지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회개하고 반성하며 후회를 할지 앞으로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내딸금사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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