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의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고두심의 아들인 오민석과 최태준이 고두심 곁을 떠났다. 고두심은 본인의 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홀연히 집을 떠나버렸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의 곁을 하나 둘 떠나는 아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형규(오민석 분)은 선혜주(손여은 분)과 결혼해서 집을 떠났다. 이형순(최태준 분)은 장채리(조보아 분)과 이별의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속초로 가버렸다.
이날 임산옥(고두심 분)은 집을 나간 장채리(조보아 분)에게 돌아오라고 계속해서 설득했다. 그러나 장채리는 이형순(최태준 분)에게 너무 크게 실망해서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채리는 임산옥과 이동출(김갑수 분)이 보고싶어서 반찬가게로 돌아왔다. 그러나 채리는 끝까지 형순의 얼굴을 보지 않고 돌아갔다.
임산옥은 아직도 이형규(오민석 분)의 편이라고 오해하는 이진애(유진 분) 때문에 화가 났다. 이진애는 결혼하면서 선혜주(손여은 분)네 집에서 산다는 이형규를 비난했다. 임산옥은 속상하면서도 아들인 이형규의 편을 들어줬다. 이에 진애는 엄마는 아직도 오빠편이라고 산옥을 비난했다. 임산옥은 혼잣말로 "하루종일 힘든 일 도와줬는데 그것도 몰라주고 아직도 오빠편이라고 할수가 있냐"며 "자식 키워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후회했다.
앵두는 형순의 곁을 떠났다. 앵두는 채리에게 형순과 찍은 사진은 모두 자신이 꾸며낸 계략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형순이 채리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앵두는 형순에게도 이제 떠난다고 말했다.
산옥은 서운함에도 집을 떠나는 형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옥은 결혼하면서 집을 떠나게 된 형규에게 결혼하면서 집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말한뒤에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렇게 떠나버리면 어떻하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결국 형순과 채리는 영영 이별했다. 형순과 채리는 형규와 혜주의 결혼식에서 마주쳤다. 형순은 채리에게 "네 삶으로 돌아가야지"라며 이별을 통보했고 채리는 "어떻게 그런 결정이 그렇게 빠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순은 채리와 영영헤어졌다고 산옥과 동출에게 통보한 뒤에 속초로 1년 동안 떠나겠다고 말하고 떠났다. 이에 산옥은 눈물로 "네가 1년동안 떠나 버리면 내가 이 자리에 여기 있는 줄아냐"고 속상해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