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우주연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차지가 될까.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1일 오전 개최되는 가운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건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기 때문. 단 한 번도 오스카를 품에 안은 적 없는 디카프리오이기에 골든글로브를 지나 아카데미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우선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어차피 남우주연상은 디카프리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화 '레버넌트'에서의 디카프리오 연기는 남우주연상감이다.
'레버넌트'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나선 사냥꾼 휴 글래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디카프리오는 극 중 복수심에 불타는 사냥꾼 휴 글래스 역을 맡아 말 그대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직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아 알려지진 않았지만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어마어마한 연기력"이라는 평으로 디카프리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론가들의 평도 좋다. 지금까지 나온 골든글로브 예측 대부분이 디카프리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평론가들의 분석을 게재하며 "아무래도 올해는 디카프리오의 차지일 것"이라며 "아카데미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고 야후 무비에서도 "디카프리오가 가능성 있고 아마도 디카프리오가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골든글로브에 앞서 진행된 다른 여러 시상식들에서도 디카프리오는 남우주연상은 몇 차례 수상하며 골든글로브는 물론,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대한 기대도 높인 상황.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시상식이 사랑하는 남자 에디 레드메인이 후보에 올라와 있으며 디카프리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트럼보' 브라이언 크랜스톤과 '컨커션'의 윌 스미스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누구 한 명 쉽사리 유력 후보에서 제외할 수 없는 상황.
과연 디카프리오는 73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오스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레버넌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