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부탁해요엄마’ 고두심, 눈물의 여왕으로 만든 이름 ‘자식’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1.11 06: 56

 배우 고두심이 자식들 때문에 날마다 눈물바다다. 이날도 고두심은 자식 셋 때문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자식에게 희생하는 엄마로서 평생 살았지만 결국 혼자 남으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자식들을 모두 떠나보낸 뒤에 집을 떠나는 임산옥(고두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형규(오민석 분)는 선혜주(손여은 분)와 결혼해서 집을 떠났고, 이형순(최태준 분)은 장채리(조보아 분)과 헤어진 뒤에 이별의 상처를 안고 속초로 떠나버렸다. 이미 떠나버린 이진애(유진 분)는 임산옥이 형규 편이라고 말하면서 속상하게 만들었다.
산옥을 가장 슬프게 만드는 사람은 큰아들 형규였다. 형규는 평생 자라면서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으로 혜주를 대하면서 산옥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형규는 혜주의 가족들과 가족사진도 찍고 과일 바구니와 한우도 사다 줬다. 산옥의 서운함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와중에 결국 집을 떠나는 형규의 손을 붙잡고 애정을 고백하며 오열했다. 산옥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을 떠나서 살려고 하는 형규에게 서운함을 표현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어쩔 수 없이 서운함을 표현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연기였다.

형순은 이기적인 모습으로 산옥을 가슴 아프게 했다. 형순은 채리와 헤어졌다고 산옥과 동출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에 속초로 1년간 떠나겠다고 말했다. 형순은 그렇게 떠나버리고 산옥은 “1년 뒤에도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줄 아느냐”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형순도 어머니의 사정을 모르고 한 행동이기 하지만 본인의 아픔만 신경 쓰는 모습은 야속했다.
가뜩이나 속상한 상황에서 진애도 산옥의 속을 뒤집었다. 산옥은 진애를 위해서 온종일 요리를 거들고 함께 밥도 못 먹고 숨어있었다. 진애도 그런 산옥이 마음이 쓰여서 차로 직접 데려다줬지만 그러면서 결혼하고 집을 나가는 형규를 나무랐다. 이에 산옥은 형규의 편을 들었고, 진애는 산옥에게 아직도 오빠 편이냐고 말했다. 산옥도 진애를 위해 온종일 고생했지만 그런 것은 전혀 몰라주는 진애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다.
고두심은 희생하는 엄마를 연기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부탁해요 엄마’에서 고두심은 자식들을 위해 일평생 희생했지만 아무도 곁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 부닥쳤다. 거기에 더해 몸 안에 품은 암은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다. 과연 산옥이 자식들 때문에 눈물만 흘리게 될지 아니면 자식들 때문에 웃게 될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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