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가 꽁트 코미디의 달인에 등극할 기세다. '개그콘서트'에 두 코너 '웰컴백쇼'와 '진지록'에 출연 중인 김준호.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진다.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개그콘서트'에서도 그의 개그는 여전히 유효하다. '1박2일'에서도 몸 개그로 하드캐리하는 김준호. 병신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 될 것 같다.
KBS '개그 콘서트'는 한때 20%가 넘는 시청률로 일요일 밤을 주름잡으며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수많은 유행어와 화제를 낳았던 '개그콘서트'가 지난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말에는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개그콘서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동창회 특집으로 '개그콘서트' 출신의 스타 개그맨들을 대거 소환해 과거 화제가 됐던 코너를 재현했고, 새해에는 김준호, 유민상을 내세운 '웰컴백쇼'를 새롭게 선보이며 화제 몰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김준호의 활약은 여전했다. 10일 방송된 '웰컴백쇼'에서 김준호는 위스키 100병 먹기에 도전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주에 빵 먹기에 도전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던 김준호는 이날 방송 역시 만취연기와 특유의 쌩몸(?) 연기로 코너를 살렸다. 김준호는 도전에 앞서 "취하는 게 뭔가요? 여기 오기 전에도 위스키를 3병 마시고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중간 점검 시간에 그는 무대 뒤를 보고 소변을 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마지막에는 팬티만 입고 테이블에 누워 리얼한 만취 연기를 해 폭소를 유발했다.
'진지록'에서도 말도 안되는 이행시와 몸개그를 선보였다. 김준호는 웃기면 안되는 시대가 배경인 이 코너에서 "병신년 자체가 웃긴데 어떻게 안 웃길 수 있냐"고 난감해 했다. 이어 그는 이행시 짓기에서 '멍게'를 "멍멍멍 개소리입니다"로, '꼬막'을 "꼬떴요. 귀신 꿈 꼬떴요 막이래"로 지어 빵빵 터트렸다. 또 정명훈과 입냄새 맡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앞서 방송된 '1박2일'에서도 윗통을 벗고 눈밭을 구르는 몸 개그로 게임을 살렸던 김준호. '하드캐리'로 일요일 저녁을 자신의 날로 만들고 있다. 병신년도 큰 활약으로 안방의 자양강장제가 되어 주시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