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만 거쳤다 하면 ‘완판 행렬’ 지상파도 허락한 3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1.11 07: 14

화장품 회사를 비롯한 뷰티 업계에선 쉴 새 없이 ‘당신도 가꾸기 나름’이라며 광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만, 여자 피부와 몸매는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물론 잘 태어나는 것만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단 사실 또한 엄연한 현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통과한 워킹맘 연예인의 경우 리즈 시절과 비교되지 않기 위해 하루 24시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남들 먹는 것 다 먹어가며 44 사이즈를 유지하겠다는 건 마치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 SKY에 들어가겠다는 용감함과 같기 때문이다.
이영애 고소영 김희선 등 미혼 시절 버금가는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는 스타도 있지만 이런 ‘세월 역주행’ 카테고리의 대표 주자는 바로 손태영이다. 벌써 두 아이의 엄마지만 바디 라인과 패션 감각, 피부가 미스코리아 시절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배우로선 아직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 하지만 패션과 뷰티 광고 쪽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배경이다.
손태영의 완판녀 대세론은 지상파에서도 쉽게 인증된다. 최근 출연중인 MBC 예능 ‘옆집의 CEO들’에서 손태영이 매회 입고 걸치는 룩과 스타일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다. 원피스와 백, 구두 등 그녀가 입고 나온 의상과 액세서리들은 방송 직후 인터넷에서 ‘어느 브랜드인가요?’ ‘어디 가면 살 수 있죠?’라는 댓글이 속속 올라온다.
상황이 이렇자 ‘옆집의 CEO들’ 제작진은 몇몇 브랜드들과 PPL 계약을 맺으며 정식으로 제작 지원을 받고 있다. 브랜드 측의 요구는 한결같이 ‘손태영이 입고 걸쳐줘야 한다’는 것. 관련 계약서에는 ‘손태영이 든 가방이 지속적으로 3초 이상 노출돼야 한다’처럼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가성비를 최대한 높이려는 윈윈 광고 기법이다.
손태영은 최근 한 국내 완구 회사로부터 뜻하지 않은 장난감 선물 세트를 받기도 했다. 가족 휴가를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가 무심코 아들 룩희가 들고 있던 장난감이 카메라에 포착돼 해당 완구가 주목받은 것이다. 인터넷에선 당장 ‘룩희 장난감 아시는 분?’이라는 질문 글과 ‘무슨 무슨 제품 같다’는 답글이 이어지며 이 아이템이 때 아닌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 중소기업 입장에선 돈 한 푼 안 들이고 공짜 홍보를 한 셈이었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톱스타의 경우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PPL이 들어와 종종 제작진과 얼굴을 붉힐 때가 있는데 손태영씨의 경우 매사에 현명하게 대응해 보기 좋다”면서 “실제로는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으러 아차산까지 찾아가는, 맛집 탐방 즐기는 소탈한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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