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설을 맞이해서 직접 몰래카메라를 들고 안방을 찾는다. 이경규는 지난 9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예능총회’ 편에서 엄청난 예능감을 뽐낸 바 있기에 이번 ‘몰래카메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9년 만에 돌아온다(OSEN 단독 보도).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로그램이다. 90년대 방영 당시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몰래카메라’에 출연하며 톱스타라면 누구나 한번 거쳐 가야 하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21세기에 다시 돌아오는 ‘몰래카메라’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이경규라는 예능계의 대부가 ‘무한도전’을 통해 엄청난 예능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최근 잇따른 프로그램하차로 기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2015년 대활약을 펼쳤던 예능인이 모인 ‘무한도전-예능총회’ 편에 출연해서 버럭 개그부터 거침없는 디스를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말 그대로 37년 방송 내공을 폭발시킨 활약이었다.
김구라도 ‘무한도전-예능총회’ 방송 마무리에서 2016년 유망주로 이경규를 꼽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이었다. 이에 이경규도 패널 출연을 통해 20여 개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20여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는 말은 셀프 디스인 동시에 위치와 역할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을 보인다. 그런 만큼 9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몰래카메라’에 온 힘을 다해 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돌아온다고 공개된 상황에서 다른 스타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더욱 더 치밀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경규와 제작진이 어떻게 ‘몰래카메라’를 성공할지 보는 것도 큰 재미요소다.
이경규가 37년이라는 세월 동안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지상파에서 활약하던 진행자 중에서 처음으로 케이블 방송인 tvN에 진출해서 ‘화성인 바이러스’로 대박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종편이 생겼을 때도 좋은 프로그램 기획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을 해왔다.
평생 예능인으로 살아온 이경규가 전설이었던 ‘몰래카메라’와 만나서 새해에 어떤 전설을 만들어 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