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가 골든글로브 무관에 그쳤다. 가장 유력했던 감독상마저 내준 '매드맥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명예 회복을 하게 될까.
'매드맥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매드맥스'는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무엇보다 2015년 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바 있고 조지 밀러 감독의 연출력에 찬사가 쏟아진 바 있어 감독상은 그 어떤 작품보다 유력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다양한 시상식들에서 '매드맥스'는 작품상 혹은 감독상을 수상하며 2015년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든글로브만큼은 달랐다. 감독상은 '레버넌트'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고 작품상 역시 '레버넌트'의 차지였다. '매드맥스'는 단 한 개의 트로피도 갖지 못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제 남은 건 오는 2월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가 TV 부문도 같이 시상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아카데미는 영화 시상식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라 평가받고 있어 '매드맥스'의 명예 회복은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무관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골든글로브가 영화와 TV 부문을 함께 시상하다 보니 촬영상이나 편집상 등 스태프들에게 돌아가는 상은 없는 게 사실. 촬영상, 편집상 등의 부문에서 '매드맥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무관에 그치는 굴욕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감독상과 작품상 등 굵직한 부문에선 예측이 불가능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일까지도 어느 작품과 어떤 감독이 우세하다 말하기 어려운 시상식 중 하나라 '매드맥스'가 수상하게 될지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를 통해 그의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평론가들이 꼽은 2015년 최고의 작품 리스트에 항상 포함되는 등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았기에 아카데미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골든글로브 무관에 그친 '매드맥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