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 와중에도 주상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한 최강희. 주상욱 앞에서 매몰차게 돌아섰지만, 주상욱이 궁지에 몰리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편하게 살면 안될까. 주상욱과 촤강희는 복수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있는 참 불쌍한 커플이다.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은 딸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이 자살로 죽음을 마감하고, 남편이 지은 죄 때문에 감옥행을 했어도 그냥 참고 열심히 살아왔던 은수(최강희). 하지만 역시 모성은 강했다. 은수는 딸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형우(주상욱)를 버리고 복수를 선택했다.
형우 역시 자신의 가족을 불행하게 만든 석현(정진영)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은수라는 여자를 만나 복수를 포기하고, 은수와 행복하기 위해 외국행을 택했다. 행복을 눈 앞에 둔 찰나 은수는 형우는 버리고 석현을 택한다. 은수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형우는 은수를 원망하며 다시 은수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11일 방송에서는 은수가 형우를 돕는 모습이 담겼다. 형우를 볼 때마다 매몰차게 물리쳤던 은수. 이날 석현은 형우가 수명(김창완)과 빼앗은 자신의 비자금을 찾으려는 음모를 꾸몄다. 석현은 형우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입수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하려 한다. 이를 안 은수는 몰래 그 사진을 훔치고, 일주(차예련)가 사진을 훔친 양 일을 꾸몄다.
처음에 은수를 의심하던 석현은 일주의 가방에서 관련 서류가 나오자 일주에게 분노한다. 일주는 은수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고 은수에게 따지고, 은수는 “15년전 네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한 거다”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은수는 사진을 형우에게 갖다 주며 “이제 너와 엮이고 싶지 않다. 복수를 그만 두고 네 인생 살라”고 충고했다.
이날 형우는 자신을 완전히 버렸다고 생각했던 은수가 다시 자신을 도와주자 복잡한 심경이 됐다. 은수는 형우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혼자 복수를 감행하고 있지만, 형우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애증이 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있는 두 사람. 참 안타까운 연인임이 틀림없다. 은수가 복수를 끝내면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두 사람이 사랑이 어떻게 정리가 될지 결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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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려한 유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