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김태균, 평범사연도 콩트 만든 꿀성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1.12 06: 52

‘안녕하세요’가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MC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의 힘이 크다. 때로는 평범한 고민을 맛깔나게 포장하고, 다소 충격적인 고민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리드’를 한다. 네 사람의 4색 입담이 ‘안녕하세요’를 살리고 있다.
특히 김태균은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갈고 닦은 꿀성대로 평범한 사연을 꽁트 코미디로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KBS 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전국민의 고민자랑 프로그램이다.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이 되지 않았던 가족 간의 벽을 허무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사연을 맛깔스럽게 만드는 것은 신동엽, 정찬우, 이영자, 김태균의 입담에 힘입은 바가 크다. 혼자서 진행해도 충분한 4명의 MC가 한자리에 모여 뿜어내는 입담은 그야말로 최강. 모든 이야기를 19금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신동엽, 동네 아줌마같은 구수함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쏙쏙 집어 질문하는 이영자, 객관적이고 냉철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찬우, 평범한 이야기도 코미디로 만드는 김태균.
특히 김태균은 1인 다역을 하는 성대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11일 방송된 ‘일만 하는 할아버지’ 사연 역시 맛깔나게 읽어내며 한 편의 상황극을 혼자서 만들어냈다. 이날 71세에도 일만하는 할아버지 사연이 소개됐다. 손녀는 “할아버지가 4시에 일어나 밭일을 다하고 직장에 가신다. 동네에서 무슨 일만 생기면 자신이 달려가 다 고쳐주시고 도와주신다. 건강이 걱정돼서 이제 좀 쉬셨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태균은 그 손녀의 편지를 읽으며 얇은 목소리로 손녀 흉내도 내고, 굵은 목소리로 버럭하는 할아버지 흉내도 내는 등 콩트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이날 다소 평범한 사연이었음에도 김태균의 활약으로 손녀 사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날 이 사연은 88표를 받는데 그쳤지만, 손녀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확일할 수 있는 훈훈한 시간이 됐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안녕하세요’를 '전국민' 고민자랑쇼로 만들고 있는 4 MC. 앞으로도 쭉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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