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키키의 등장, G들 긴장 해야겠어요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6.01.12 06: 52

기존의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위협할 만한 일일 비정상대표가 나타났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인도네시아의 키키 카르나디. 등장과 동시에 가수 싸이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외모로 한국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그는 능수능란한 한국어는 물론, MC들의 장난을 재치 있게 받아치는 여유로우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일일 비정상대표로 인도네시아의 키키 카르나디가 출연해 자국에 대한 문화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키키의 등장은 스튜디오의 모두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지금껏 출연해 왔던 일일 비정상대표들과는 달리 너무도 낯익은 외모를 가졌기 때문. 이에 전현무는 자신의 친구와 닮은 것 같다며 놀라워했고, 성시경 역시 그가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건네자 비로소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인정했을 정도였다. 이런 키키에게 G들은 평소 인도네시아에 대해 갖고 있었던 궁금증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키키는 차분하게 질문에 답변을 시작했다.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발리 대신 그 옆에 인도네시아의 숨은 진주라고 불리는 섬 롬복을 소개하며 그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했고,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이라는 시체꽃에 관한 얘기도 들려줬다.
이런 그가 가장 활기를 띠며 즐겁게 얘기한 건 바로 음식 얘기였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살던 어린 시절 좋아했다는 나시고렝(해산물이나 고기 등 각종 채소와 함께 넣고 향신료로 양념해 볶은 전통 요리)을 소개하던 키키는 “CNN에서 뽑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2위”라며 “저도 인도네시아 사람인데 되게 놀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세윤이 꺼낸 인도네시아의 게 요리 얘기에 그는 “너무 맛있다. 설명할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이다”라며 군침 도는 표정을 지었고, MC들로부터 “이렇게 보니까 김준현씨 같기도 하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후에도 줄곧 키키는 자국 문화에 대한 소개를 성심성의껏 이어갔지만 그럼에도 한국인이라는 의혹(?)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런 그에게 전현무는 주민등록증을 요구하고 성시경은 가양동에서 온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고, 이에 키키는 신분증을 꺼내는 시늉을 하며 “아니다. 저 100% 한국사람”이라고 말실수를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키키는 “그 자료는 준비를 안 했다”라며 당당하게 얘기했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태도에 여전히 MC들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나오신 분 아니냐”라고 의심을 눈길을 보냈다.
게다가 키키는 인도네시아에선 술 문화가 없다고 전한 후 자신은 소주, 맥주, 양주, 폭탄주 등 다 먹어보고 술을 좋아했지만 몇 달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 때문에 술을 줄이게 됐다고 전했고, 이를 들은 유세윤은 “결과도 너무 한국사람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음 지었다.
등장한 순간부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키키는 마지막까지 그 모습을 유지했다. 일일 비정상대표로 출연한 소감을 얘기해달라는 MC들의 요구에 키키는 말을 시작하다 말고 “질문이 뭐였냐”라고 되묻는 등 엉뚱한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일단 이 자리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외국인 선배님들이 있어서 너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고, 이에 MC들은 “방송활동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냐”, “우리나라 이광철씨 이런 분 같다”라며 키키를 추켜세웠다.
이후 키키는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고 다음 기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을 드러내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독특한 캐릭터로 일일 비정상대표 역할을 톡톡히 해낸 키키. 부디 그의 바람대로 다시 한 번 ‘비정상회담’에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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