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보위, 그는 누구였고 무엇을 남겼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12 08: 15

 미국 가수 데이빗 보위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70~80년대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 뿐 아니라 위대한 아티스트를 동경해 온, 세대를 막론한 팬들은 자신의 SNS에 데이빗 보위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드래곤, 유아인 등 국내 스타들도 포함된다. 그만큼 데이빗 보위는 20세기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글램록'의 대부 데이빗 보위(69)는 같은 날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빗 보위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데이빗 보위가 10일, 가족이 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18개월의 암투병 끝 세상을 떠났다"라며 "많은 분들의 애도에 감사를 표하며 부디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의 사망이 유독 안타까운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각) 발매한 신보 '블랙스타(Black Star)' 때문이다. '블랙스타'는 데이빗 보위의 28번째 정규 앨범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고스란히 묻어난 앨범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총 7곡이 담겨있는 이 앨범은 데이빗 보위의 생일(8일, 현지시각)을 기념해 나온 것이었기에 이틀 뒤 들려온 비보가 더욱 슬픔을 준다. 생일에 맞춰 나온 신보는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이들에게 슬픈 이별 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이빗 보위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다. 지난 2000년,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꼽힐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가수다. 특히 지난 1972년, 가공의 록스타 지기 스타더스트를 창조해 자칭하고 글램록을 만들어내 '글램록의 대부'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약 10년 만에 새로운 싱글 '웨얼 아 위 나우(Where Are We Now)'를 깜짝 발표해 기나긴 침묵을 깨고 팬들을 놀라게 했다. 두 달 뒤 나온 새 앨범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는 발매 즉시 아이튠즈에서 1위를 하는 등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보위의 명반이 또 하나 추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데비잇 보위의 노래는 영화의 OST로도 많이 쓰였다. 영화 '마션'에서는 '스타맨(Starman)'이, '나쁜 피', '프랜시스하'에는 '모던 러브(Modern Love)' 등의 곡이 인상적으로 사용됐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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