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 JTBC 드라마들이 작품성에 비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운 기록을 남기며 퇴장, ‘금토극의 위기’라고 표현되고 있는 가운데 ‘마담 앙트완’이 심폐소생사로 나서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이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로코퀸’ 한예슬이 ‘미녀의 탄생’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담 앙트완’은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자기 마음은 모르는 두 남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한예슬 분)과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 분)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루는 드라마.
한예슬의 장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한예슬 특유의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을 무한 발산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가 상대 배우와 만드는 케미나 드라마의 재미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예슬이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지금의 JTBC 드라마 상황에서 한예슬의 역할이 중요하다. JTBC가 지난해 초부터 선보인 금토드라마가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화제성은 있었지만 시청률이 아쉬웠다.
금토드라마 첫 타자인 ‘하녀들’은 시청률 5% 가까운 성적을 내며 시작이 좋았다. 하지만 이후의 드라마들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순정에 반하다’는 정경호, 김소연의 케미가 돋보였지만 1%대 중반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순정에 반하다’ 후속 ‘사랑하는 은동아’도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김사랑이 4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주진모와 애틋한 첫사랑의 감정을 그려내며 화제가 됐다. 화제성면에서는 크게 성공했지만 시청률은 2%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이범수, 윤계상 주연의 ‘라스트’는 동시간대 ‘오 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등 tvN 금토극들이 막강해 초라하게 퇴장해야 했다. ‘라스트’ 후속 ‘디데이’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최초 재난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시작, 국내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을 만큼의 CG로 놀라움을 선사하며 역대급 드라마로 불렸지만 0.81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초라하게 종영했다.
이어 방송되는 ‘마담 앙트완’은 JTBC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지만 동시간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방송,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예슬이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인 것은 물론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통해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작가 홍진아,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연출한 김윤철 PD와 손잡았기 때문에 한예슬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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