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서현, 350:1 뚫고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서다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12 12: 58

서현이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서게 됐다. 아이돌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공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맘마미아’의 소피 역을 자신의 능력으로 당당하게 따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 아트리움홀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서현은 소녀시대로서가 아닌, 뮤지컬 배우 서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맘마미아’에 앞서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바 있는 서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을 예고했다. ‘맘마미아’ 측에 따르면 서현은 등장부터 밝은 에너지로 현장에 있는 모두를 무장해제 시켰다. 오디션이지만 장면 몰입을 위해 엄마(도나) 일기장을 직접 준비해 오는 열의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며 35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맘마미마’에 합류하게 된 것.

서현은 생애 첫 뮤지컬 오디션에 임한 소감에 대해 “사실 엄청 긴장될 줄 알았는데, 워낙 너무 좋아했던 뮤지컬이었고 하고 싶었던 캐릭터라 욕심이 생기더라. 엄마(도나) 일기장을 만들 정도로 오디션이라기보다 ‘내가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구나’라는 행복한 마음이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과 에너지로 오디션을 봤다”라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대선배들과 대형 뮤지컬에 임하는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라며 "워낙 훌륭하고 멋진 대선배님들과 '맘마미아'라는 멋진 작품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새로운 에너지로 서현만의 소피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습하는 내내 즐거운 에너지가 나와서 공연할 때는 100배 더 행복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맘마미아' 측 역시 서현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캐스팅을 맡은 '맘마미아' 매니저는 서현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영국 연출팀이랑 저희 쪽이랑 총 네 명이서 비밀리에 집중적으로 봤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노래와 춤, 감성, 자신감에 안목을 보지 않았겠냐. 어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뽑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현의 캐스팅은 적절했다. 브라운관이나 매체를 통해 봤던 서현의 신선하고 통통 튀는 에너지가 무대에서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캐스팅에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한류를 이끄는 걸그룹의 멤버를 넘어서 어마어머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뮤지컬 배우로 서게 된 서현은 아빠를 찾고 싶은 상큼 발랄한 소녀 소피로 변신해 뮤지컬계의 보석을 꿈꾸고 있다. 과연 그가 보여줄 소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로, 한국에서는 지난 2004년 초연됐다. 최정원, 전수경, 홍지민, 소녀시대 서현 등이 무대에 오르며, 오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공연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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