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가 이제 마지막 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시즌4에는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까.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4’ TOP3 기자간담회에 조승욱 CP, MC 전현무, TOP3 김진호 모창자 김정준, 소찬휘 모창자 황인숙, 거미 모창자 이은아가 참석했다.
2주에 걸친 왕중왕전 끝에 세 명의 결승 진출자가 선정됐다. A조에서는 목소리, 말투는 물론 입 크기까지 비슷해 화제를 모았던 ‘내 사람 김진호’ 김정준이 300표 중 274표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B조에서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기립박수를 받은 ‘완도 소찬휘’ 황인숙이 결승 진출을 했다. C조에서는 애절한 감성으로 거미보다 더 거미 같았던 ‘듣기평가 거미’ 이은아가 1표 차이로 고(故) 신해철 모창능력자 정재훈을 꺾고 마지막 생방송 파이널에 진출했다.
최고의 모창 능력자들 중 최고만 모였기 때문에 결승 무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OP3는 왕중왕전 무대에서 원조 가수도 놀랄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김정준은 “김진호가 만나면 예전 목소리를 어떻게 내라고 코칭 안해준다. 이젠 보여주지 못한다. 그때 그 목소리는 CD만을 듣고 연습했다. 만나서 코칭은 그 노래 부를 때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알려준다. 어떻게 해석하고 불러야 할지 감성적인 부분을 코칭을 받는다. 기교적인 면은 CD로 혼자 연습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인숙은 “다른 모창자들과 다르게 거리가 멀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너무 힘들어서 전화를 드렸다. 소찬휘가 모창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봤을 때는 노래를 가장 잘했던 세 사람이 뽑힌 것 같다고 했다. 똑같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최대한 즐기면서 마무리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은아는 “왕중왕전 준비했을 때도 거미가 녹음실로 불러서 녹음하고 코칭을 해줬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했고 그래서 좀 더 디테일하게 옛날 거미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발성이나 발음을 많이 가르쳐줬다. 감정표현도 더 섬세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최우선은 목관리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나머지 10명의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히든싱어4’ 제작진은 지난 시즌에서 처음 선보인 와일드카드 제도를 꺼내 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탈락한 10명의 모창 능력자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되는 한 명을 투표할 수 있다.
특히 민경훈의 모창자 박경원은 시청자가 뽑은 우승후보 1위로 선정됐지만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또한 고(故) 신해철 모창자 정재훈도 아쉬운 모창 능력자 중 한 명이다. 이에 누가 와일드카드로 부활할 수 있을지도 최종 우승자만큼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전현무는 “싱크로율만 봤을 때는 김정민 모창자가 정말 똑같다. 변수는 있지만 3년 동안 진행하면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똑같다. 그 분이 싱크로율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올라갈 것 같다”며 “임재범 모창능력자도 사실 기량을 못보여준 것 같다. 투표 결과가 나왔는데 제작진에서 내가 입싸다고 해서 안알려줬다. 두 분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승욱 CP는 “네 명 어느 분이 1등 해도 부끄럽지 않고 1등 할만한 실력과 자격,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그렇지만 경연프로그램에서는 1등이 탄생하는 게 얄궂긴 한데 ‘응답하라 1988’에서도 남편 누가되든 상관없어도 이번 주 토요일에 나오지 않냐. ‘히든싱어4’도 이 중에 한 명이 나올 거다. 얄궂지만 궁금하긴 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생방송 시청을 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히든싱어4’ 생방송 파이널 무대는 TOP3와 결승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10명의 모창 능력자 중 시청자 투표로 뽑힌 와일드카드 모창 능력자 한 명이 추가돼 TOP4가 오는 16일 대결을 펼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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