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안녕하세요’의 제작진이 중국 동방위성 TV에서 제작한 ‘4대명조’(4大名助)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안녕하세요’의 전온누리 PD는 12일 오후 OSEN에 중국 방송사의 프로그램 베끼기와 관련, “아이디어 차용이 수준을 넘은 것 같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본 후 향후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실효가 없어도 법적인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대명조’는 현재 중국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남자 연예인이 진행을 보고 그의 앞에서 보조 MC들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읽어준다. 15분 정도부터 한국의 ‘안녕하세요’와 비슷한 분위기의 세트장에서 진행된다. 여러 진행자들이 방석에 앉아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같이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안녕하세요’와 같은 흐름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면 녹화 당일 현장에 온 200여 명의 방청객들이 투표를 해서 고민 신청자의 고민에 대한 공감수가 100표를 넘어가면 고민이 성립되고, 100표 아래도 내려가면 고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 이날 신청자 가운데 투표수가 가장 많은 받은 사람이 그 날의 ‘고민왕’이 되고 제작진으로부터 상품도 받는다.
국내 인기 예능 ‘무한도전’ ‘런닝맨’ 등 우리나라의 프로그램이 중국의 베끼기에 무차별적으로 당하고 있다. 우리 제작진과 중국 방송사 측의 포맷 수출 계약이 성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나라의 인기 예능 포맷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앞서 중국 CCTV와 정식으로 중국판 제작 계약을 체결한 MBC 예능 ‘무한도전’도 무단도용을 당한 바 있다. 동방위성TV ‘극한도전(限挑)’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방송됐던 것. 또 중국에서 JTBC ‘히든싱어’와 포맷이 같은 ‘은장적 가수’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KBS 홈페이지 제공 및 동방위성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