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대세를 예언한 캐스팅이다.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진이 입장하던 순간의 감상이다. 배우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까지. 영화는 원톱도 투톱도 아닌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려 ‘식스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스타작가와 한류스타, 셰프와 스튜어디스, 천재 작곡가와 초짜 드라마 PD까지 나이도 성별도 처한 환경도 다른 이들이 SNS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대세 배우 유아인의 신작이자 로맨틱코미디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베테랑’, ‘사도’에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하는 것마다 잘 된다는 의미로 ‘아인시대’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희대의 악역 재벌 3세부터 비운의 왕세자, 철혈 군주까지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쳐온 유아인이 2016년 첫 영화에서는 다소 허당기 넘치는 한류스타로 분한다. “한류스타가 민간인한테 친구신청을 해야 돼?”라면서 친구신청 버튼을 조심스레 누르고, 심지어 거절당하는 모습은 그가 보여줄 ‘허당 캐릭터’에 대한 미리보기다.
그와 ‘이유커플’을 결성한 이미연은 무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현재 화제의 중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어른 덕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전성기 시절 미모도 다시금 화제 되는 가운데, 1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유아인과 어떤 케미스트리(조합)를 뽐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연과 ‘응팔’에서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주혁은 ‘좋아해줘’에서 최지우와 만난다. 김주혁은 최근 하차한 KBS 2TV ‘1박 2일’을 통해 ‘구탱이형’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획득하며 숨겨왔던 예능감을 펼쳤던 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예상치 못한 시원시원한 답변 등으로 현장 분위기를 빵빵 터트렸다.
그와 ‘주쥬커플’을 결성한 최지우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케이블채널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이번에는 까칠하지만 어리바리한 스튜어디스로 변신, 김주혁과 동거 로맨스를 펼친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이하 ‘꽃청춘’)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강하늘까지 나선다. 그는 모델 출신 배우 이솜과 ‘늘솜커플’을 결성,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펼친다. 특히 모쏠남 천재작곡가로 분해 ‘꽃청춘’을 잇는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세 배우들이 총집합한 ‘좋아해줘’는 오는 2월 18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