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절 특집 예능 ‘아이돌스타 육상·씨름·풋살·양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올 설에도 안방극장을 찾는 가운데 대회에 출전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에게 1대 1 레슨을 받으며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간 팀이나 개인적으로 연습에 매진해왔다면 올 설 연휴 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전문가에게 특별 훈련을 받는 것이다. 선수들이 더 이상 부상에 노출되지 않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12일 OSEN에 “지난해 추석에는 여자 아이돌 멤버들만 씨름을 했었는데 올 설 연휴부터는 남자 멤버들의 씨름이 신설 된다고 한다”며 “가수들이 현재 시간이 날 때마다 씨름선수 출신 이태현 씨를 찾아가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역대 라이벌이었던 이동걸 이준희가 양 팀의 감독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이제는 방송되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로 ‘아육대’가 명절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았다. ‘아육대’는 지난 2010년 추석 특집을 시작으로 올해로 12회째를 맞게 됐다. 올해 역시 역대 최다인 300여 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할 ‘아육대’. 올해는 풋살, 육상, 양궁, 씨름 등 네 종목으로 진행된다. 농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멤버들은 몇 달 전부터 스케줄이 없는 날에 양궁장에 직접 가서 전문가에게 코치를 받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는 남자 씨름이 추가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이 전문가에 버금가는 기술들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육대’는 일부 아이돌 팬들의 걱정을 사는 프로그램이지만 방송 당일에는 여전히 리모콘으로 손이 가고 화면으로 눈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팬덤을 지닌 아이돌이 아닌 스타들에게는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나 언제나 기대한 것 이상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기에, 이번에도 아이돌 선수들이 얼마나 높아진 역량을 자랑할지, 어떤 가수가 ‘체육돌’로 뜰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