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이 레드벨벳과 벌인 신·구 걸그룹 대결에서 노이즈의 ‘2016 상상 속의 너’로 승리를 거뒀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하 ‘슈가맨’) 신년특집 2탄의 주인공은 바로 1990년대를 큰 인기를 끌었던 노이즈였다. 쇼맨으로 등장한 걸그룹 오렌지캬라멜과 레드벨벳이 이들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노이즈는 90년대 최고의 댄스 그룹. 노이즈는 본래 4인조였지만 천성일은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노이즈는 ‘상상 속의 너’를 열창하며 무대에 올랐다. 21년 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들은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과 라이브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유재석은 ‘쇼맨’ 레드벨벳과 팀을 이뤄 노이즈의 데뷔곡인 ‘너에게 원한 건’을 준비했고, 김학규와 홍종구가 이 팀에 합류했다. 유희열은 ‘상상 속의 너’를 선택해 오렌지캬라멜과 한상일이 함께했다.
먼저 레드벨벳이 ‘너에게 원한 건’으로 무대에 올랐다. 강렬한 테크노사운드에 경쾌한 랩을 가미한 랩 댄스 곡은 프로듀서 필터의 손에 의해 딥 하우스와 재즈 편곡이 돋보이는 경쾌하고 상큼한 리듬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레드벨벳은 ‘2016 너에게 원한 건’의 “너에게”라는 가사에 맞춰 정면을 찌르는 포인트 안무를 발랄하게 소화해내 모든 세대를 사로잡았다.
이어 오렌지캬라멜이 무대를 선보였다. 1995년에 발표돼 흥겨운 리듬이 핵심인 전형적인 90년대 댄스곡이었던 ‘상상 속의 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모티브로 소심한 캐릭터 레이나와 긍정적인 캐릭터 리지가 ‘상상 속의 너’에 대해 얘기하는 콘셉트로 이루어졌다. 서정적인 발라드로 시작한 노래는 레게와 하우스, 포크,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두 사람의 무대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독특한 매력으로 완성됐다.
이후 40대는 한 표 차이로 유재석 팀을 선택했고, 30대는 유희열 팀을 선택했다. 이어 20대와 10대는 유희열 팀을 뽑았다. 결국 유희열 팀은 오렌지캬라멜의 '2016 상상 속의 너'로 57대 4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유재석 팀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슈가맨'은 잊고 있었지만 노래를 들으면 기억나는 '슈가맨'을 찾아 이들의 히트곡을 2015년 최신 버전의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