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드라마였다. 효자는 울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보며 연신 박수를 쳤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당당히 승리를 따내는 조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경상도 연합팀을 맞아 두 번째 원정경기에 나섰다. 첫 번째 주자였던 이재윤과 두 번째 주자 강호동, 그리고 세 번째 주자인 임호걸까지 한판승으로 모두 이기면서 '우리동네 예체능'의 5승은 확정됐다.
하지만 긴장감은 계속됐다. 이는 마지막 조타의 경기가 남았기 때문. 그 어느 때보다 이번 경기가 그에게 중요했던 건 아버지가 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모교에서 진행된 경기라는 점 때문이었다.
조타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이기고 싶어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40살에 조타를 얻은 그의 부친은 조타가 국가 대표가 되길 원했었다.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깜짝 등장한 부친은 "국가 대표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걸 바라며 몇 년간 뒷바라지를 했었다. 사실 조타가 운동할 때 상위권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아들은 연예인으로 데뷔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국가대표를 바랐던 아버지에게 연예인 데뷔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의 부친은 조타의 데뷔를 응원했다.
아들을 응원하는 댓글을 모두 읽어본다는 아버지는 비록 국가대표가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된 조타를 대견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타였기에 아버지 앞에서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한 조타는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상대는 곧 실업팀 입단을 앞둔 실력자. 경기는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고 두 선수는 지친 와중에도 의욕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때, 경기 종료를 10초 남겨둔 그때, 조타는 밭다리 기술을 사용해 유효를 따냈고 결국 그렇게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후 조타는 관중석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아버지를 향해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 내내 아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한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했다. 그야말로 감동적인 부자의 모습.
조타는 명실공히 '우리동네 예체능'의 에이스다. 많은 사람들이 유도 편이 끝나도 계속 조타와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보이는 조타의 모습은 훌륭하다.
그렇게 훌륭한 운동 신경은 물론, 아버지를 사랑할 줄 아는 효자의 모습도 발견된 방송이었다. 아버지에게 큰 절을 올리는 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 운동능력자에 효자까지, 정말 아들 하난 잘 뒀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대목이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