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국진과 강수지다. 두 사람의 진도가 매회마다 진척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렘을 유발했다. "설정이 아니다"는 2015 SBS 연예대상 시상식 발언 이후, '국수커플(국진+수지)'의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다리는 이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 '불타는 청춘'(연출 박상혁)에서는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간 멤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그려졌다. 한밤중에 비닐하우스를 찾은 이들은 장기자랑에 게임까지 하며 제대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새롭게 합류해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내비쳤던 도원경과 그런 원경의 모습에 설레하는 박세준의 모습도 부각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불타는 청춘'의 공식 썸남썸녀 '국수커플' 김국진-강수지였다. 많은 이들 틈에서 두 사람은 변함없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음은 물론이다.
지난주 서로의 생일을 신경써 기억하거나, 요리대결 도중 자연스럽게 이어진 백허그 포즈의 스킨십이 시청자 설렘지수를 극대치로 끌어올렸던 터. 이번에는 휴지를 서로의 볼로 붙잡는 게임을 하던 중 볼뽀뽀까지 나아가 또 한 번 안방극장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제작진은 행여나 시청자가 이를 놓치기라도 할까봐 느린 화면으로 반복해 재생해 쐐기를 박았다.
물론 이보다 먼저는 풋풋한 모습도 등장했다. 도원경과의 눈빛 교환에 평소보다 웃음기도 걷어들이고 '철벽'을 쳐낸 김국진의 모습에 강수지가 만족감을 드러냈기 때문. 주변인들이 놀릴 때 웃음으로 화답하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마음 속으로는 서로의 짝꿍이라는 것을 이미 품고 있다는 게 확실하게 증명된 순간이기도 했다.
각자 나름의 상처를 품고 있는 두 사람의 걸음이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처음에 설정처럼 시작됐던 두 사람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고 회가 거듭될수록 감정의 농도가 진해지는 듯한 모습으로, 응원과 기대감을 받고 있는 상황. 설정이라는 의혹까지 일축했던 두 사람만이 아는 진심은 과연 모두의 바람처럼 핑크빛 로맨스로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다음 회차에는 또 얼마만큼 진도를 빼게 될지가 관심사다. / gato@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