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과 박해진이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 서강준이 끼어들면서 미묘한 삼각관계도 함께 만들어졌다. ‘응팔’에서 끝까지 시청자를 애태웠던 남편 찾기에 이어 ‘치인트’에서도 박해진과 서강준, 둘 중에 김고은이 누구를 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삼각관계에 특별한 점은 애정말고도 복잡한 것들이 섞여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홍설(김고은 분)과 유정(박해진 분)이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한편으로 홍설과 백인호(서강준 분)이 우연치 않게 자주 마주치면서 가까워졌다.
현재까지는 유정이 앞서고 있다. 유정은 홍설에게 돌직구 고백을 하며 연인관계로 발전시켰다. 유정과 홍설은 평범하게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그러나 홍설은 유정과 영화 취향도 음식 취향도 맞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남주연(차주영 분)이 유정과 홍설 사이에 끼어들어서 홍설이 유정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홍설은 자신을 좋아한다면서 위기에 빠진 것을 알고도 내버려둔 유정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그런 상황에서 백인호가 친근하면서도 다정하게 접근 하며 홍설의 복잡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백인호는 쾌활하고 밝지만 가끔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줄 때도 있다. 백인호는 항상 홍설을 보면 반가워한다. 웃는 낯에 침을 뱉지 못한다고 홍설도 그런 백인호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둘이 함께 비를 맞고 달리는 모습은 은근히 로맨틱했다.
그러나 백인호도 홍설에 대해 솔직하지는 않다. 백인호는 유정이 홍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서 홍설에게 유정이 자신의 손을 못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홍설과 유정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했다. 백인호가 홍설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홍설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유정을 싫어하기 때문인지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웹툰 ‘치인트’의 매력은 등장 인물들간의 치열한 심리묘사였다. 과연 이 복잡하지만 섬세하고미묘한 감정을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박해진과 김고은 그리고 서강준의 안정적인 연기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고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감정을 세세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점점 더 빠져들 수밖에 없다./pps2014@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