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SMAP가 해체설에 휩싸인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함께 일해 온 매니저의 퇴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SMAP와 함께 일선에서 일해 온 매니저가 쟈니스 사무스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네 멤버가 함께 뜻을 모은 것.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틑 13일 "SMAP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와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쟈니스 사무소에서 독립한다. 기무라 타쿠야만 사무실에 남는 것으로, 그룹은 사실상 해체된다"라며, "이번 배경은 SMAP의 여자 수석 매니저의 거취와 관계있는데, 수석 매니저가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네 멤버가 독립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니저는 SMAP를 국민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쟈니스 사무소의 후원도 컸지만, 연기와 예능 등 SMAP 멤버들을 키운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멤버들이 이에 따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닛칸스포츠는 관계자 말을 인용, "멤버 전원이 오랜 논의 끝에 지난해 말까지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쟈니스 사무소 덕분"이라며 고민 끝에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닛칸스포츠는 "SMAP의 해체에 연예계는 물론, 광고업계, 스포츠계 등 각 방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라며, "후지TV의 인기 장수프로그램 'SMAPXSMAP'의 생존은 물론, SMAP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등 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MAP 멤버 다섯 명이 모인 정규 프로그램은 TV와 라디오를 포함해 3개며, 대표적인 방송 'SMAPXSMAP'는 1996년에 시작해 올해 방송 20주년을 맞았다"라고 설명하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광고 계약과 일본 재단 장애인 지원 센터의 서포터도 맡고 있다. 이번 결정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SMAP는 1988년 결성돼 1991년 정식 데뷔했다. 1998년에 낸 '밤하늘의 저편'은 100만 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들은 25년간 꾸준히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열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음악을 비롯해 멤버별 개별 활동도 활발히 펼치며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칭송받았다. 특히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는 국내에서 초난강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 이들의 해체설에 일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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