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육룡이 나르샤’에서 멋있고 든든한 센 언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화려한 무술 실력, 의리 넘치는 행보가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중. 한예리가 한 장면 한 장면 칼로 베듯 절도 있게 만들어가는 척사광이란 여성 무사 캐릭터가 멋들어지기 그지 없다.
한예리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척사광을 연기하는 중. 초반 고려의 왕가 사람인 왕요(이도엽 분)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려졌던 윤랑은 29회에 무시무시한 무술 실력을 가진 척사광이었다는 반전이 펼쳐졌다.
삼한 제일검은 이방지(변요한 분)도 하지 못하는 재주로 거뜬히 제일검의 자리에 오를 듯한 인물. 그가 왕요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앞날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랑이 초반 여성스러운 인물로 그려졌던 까닭에 왕요의 목숨을 구하고 첩자까지 발견하며 한순간에 죽이는 놀라운 실력은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 매서운 한예리의 눈빛은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였다. 이방원과 이성계(천호진 분)가 조선을 세우려면 왕요를 비롯한 고려 유지파들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 척사광이 왕요의 곁을 머무는 한 이방원과 이성계를 고단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한예리는 데뷔 후 ‘코리아’, ‘해무’,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을 했다. 이번 ‘육룡이 나르샤’는 그가 얼굴을 알린 후 출연한 첫 드라마와 다름 없는데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야기의 결정적인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맡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예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즐비한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조선 건국파들과 대척점에 서 있지만 향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는 상태. 많은 시청자들이 척사광이 조선 건국파들의 든든한 지원 세력이 되길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 사람을 하면 참 든든할 것 같은 척사광, 그리고 그런 척사광을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한예리의 활약이 ‘육룡이 나르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현재 30회가 방송된 상태. 아직 20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방원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되며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