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7년 공백 무색한 '진짜 하모니'의 울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13 15: 00

돌고 돌아 7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오래 떨어져 있던 까닭에 첫 연습 땐 화음이 맞지 않았지만 점차 예전 하모니를 그대로 찾았다. 그리고는 결국 완벽한 입맞춤을 이뤄냈다. 최현준, 박지헌, 김경록이  V.O.S로 드디어 뭉쳤다.  
V.O.S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2016년 첫 번째 미니 앨범 'Re:union, The rea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더블 타이틀곡 '그날'과 '그 사람이 너니까'를 열창했다. 세 사람은 그동안 떨어져 있던 한을 풀어내듯 열창과 하모니로 입을 맞췄다. 
세 사람이 뭉친 건 2009년 '큰일이다' 이후 7년여 만이다. 그러는 사이 서로를 향한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듯 보였다. 그때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박지헌, 김경록, 최현준 사이 가교 역할을 했고 멤버들에게 쌓여 있던 앙금과 오해를 풀도록 이끌었다. 

맏형 박지헌은 "셋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서 마음을 전하기에 불편한 상황까지 왔다. 그때 대표님이 멤버들 사이 다리 역할을 해 주셨다. 서로의 얘기를 들어 주고 전달해 줬다. 그래서 마음이 동화됐다. 한 번 딱 모이니까 눈을 보고 말해요처럼 됐다"며 활짝 웃었다. 
김경록은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다기보다는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었으니까 다시 뭉치기까지 겁이 났다. 하지만 최현준과 둘이 노래하면서도 한 켠에 박지헌의 자리를 늘 남겨뒀다"고 강조했다. 
최현준 역시 "김경록과 둘이서 V.O.S라는 이름을 지키려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런데 지헌 형을 만나 보니까 고민할 게 아닌 게 되더라. 어색함 없이 바로 뭉치기로 결정했다"고 그날을 떠올렸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 사람은 각자 노래했다. 그래서 서로에게 맞춰가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호흡은 찰떡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목소리가 어긋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셋은 전성기처럼 훌륭한 하모니를 이뤄갔다. 
최현준은 "처음 세 시간 정도 오합지졸처럼 굴었다. 하지만 점차 좋아지더라. 서로가 그동안 따로 노래한 습관이 있었으니까. 앞으로도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지헌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대에서 드러날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신인 때처럼 연습하고 있다. 그래야 진심이 무대에서 보여질 것 같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 실제 가족처럼 노래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세 사람의 '완전체' 무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멤버들은 미안한 마음을 품고 오래도록 노래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노래로 보답하는 게 가장 V.O.S다운 사과니까.   
세 사람은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멋있는 가수들이 많아졌는데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건 무대에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거다. 우리가 열심히 잘할 수 있는 게 노래다. 그걸로 보답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04년 데뷔해 '울어', '큰일이다', '눈을 보고 말해요' 등을 히트시킨 V.O.S는 무려 7년 만에 '완전체'로 새 앨범을 내게 됐다. 최현준, 김경록에 박지헌까지 합류해 원년 멤버 셋이 뭉쳤다.
타이틀곡 '그 사람이 너니까'는 삶에 지쳐 저마다 무게를 지고 있는 이들을 위한 '힐링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그날'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명 'Re:union, The real'은 1집 'The real'에서 착안해 6년 만에 재회했다는 의미다. 세 멤버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노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컴백한 V.O.S는 활발한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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