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웃을 일만 남았다 했더니 또 다시 시련이었다. 장혁과 혼례를 치루고 아들 유수와 행복한 앞날을 그리던 한채아가 죽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예고됐기 때문. 하루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한 채아, 이제는 새로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기세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아들 유수를 신석주(이덕화 분)에게 뺏기고 오열하는 조소사(한채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소사는 자신을 찾아온 매월(김민정 분)에게 대접할 식사를 준비하던 중 유수가 사라진 것을 눈치 채고 크게 당황했다. 그는 곧바로 매월이 있는 국사당을 찾아 유수를 찾았지만, 유수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매월은 “아드님 유수는 여기 없다. 대행수 나이가 내일 모레 일흔이다. 언제 세상을 떠나실지 모르는 나이다. 아비가 아들을 보고 싶어하는 건 인지상정 아니냐“며 유수를 신석주(이덕화 분)에게 보냈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조소사는 허망함과 초조함, 경악이 더해진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결연한 표정으로 국사당을 나섰다. 아들을 되찾기 위해 그토록 피했던 신석주에게 찾아간 것. 반쯤 넋을 잃은 듯 자신을 말리는 하인들도 뿌리치고 신석주에게 향한 조소사는 “하늘을 속이려 해도 대행수 스스로를 속이려 해도 더는 어려울 것 같다. 유수 이리 달라“며 달려들었다.
다행히 아들 유수는 무사히 되찾았지만, 조소사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봉삼(장혁 분)을 향한 짝사랑을 멈추지 않은 매월이 길소개(유오성 분)와 함께 그를 없앨 궁리를 세운 것. 이 사실을 안 천봉삼이 뒤늦게 도착하며 이 계획은 멈춰지게 됐지만, 방송 말미의 예고에서는 독사에 물려 죽을 위기에 처하는 조소사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가 원작에서의 죽음을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한채아는 비련의 여인 조소사 역을 연기하며 경국지색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그리는 엄마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듯 했던 장혁과의 로맨스는 ‘객주’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각시탈’, ‘미래의 선택’, ‘당신만이 내사랑’을 통해서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번 ‘객주’를 통해서는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하는 아련함을 뽐낸 한채아. 과연 원작과는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장사의 신-객주 2015'은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