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이 녹슬지 않은 예능감으로 ‘오시면 좋으리’를 살렸다. 잔머리로 순진한(?) 줄리엔강을 이용해먹고, 조형기의 승부욕을 이용한 몰래 카메라를 하는 등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복귀해 방송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MBN '오시면 좋으리‘는 시골에 홀로 살고 계시는 할머니의 오랜된 집을 고쳐 민박집으로 개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에서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주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컨셉트다. 14일 방송에서는 제주도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를 찾았다. 이날 김용만, 이천희, 조형기, 줄리엔강, 고우리는 먼저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집 청소부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청소가 끝나자 할머니는 조형기와 이천희를 데리고 콩밭에 갔다. 그 사이 김용만과 줄리엔강은 마당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김용만은 금방 체력이 바닥이 났다. 김용만은 줄리엔강을 한참 보더니 그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너 이거 못 들지?”라고 도발했고, 줄리엔강은 힘자랑을 하며 무거운 부대를 두 개씩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용만은 줄리엔강을 폭풍 칭찬하며 부추겨 '줄리엔 일 시켜먹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용만은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보유자답게 할머니를 위한 로제 파스타도 준비했다. 평소 할머니가 접하지 못하는 음식으로 식구들에게 맛있는 한끼를 대접했다.
이날 김용만이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은 조형기를 속이는 몰래카메라. 출연진들은 밤에 낙지 낚시에 나섰다. 조형기를 빼고는 모두 한 마리 이상 잡았다. 조형기는 점점 초조해하다가 고우리마저 낙지를 잡자 “난 사령관으로 너희들 안전 차원에서 따라왔다” “제작진이 방해해서 못잡았다” 등의 변명을 했다. 이에 김용만은 잡았던 낙지를 다시 풀어주며 또 잡은 척 연기, 조형기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옆에 있는 이천희 역시 탁월한 연기력으로 낙지를 또 잡은 척 하며 조형기를 놀렸다. 이후 조형기는 속은 것을 분해하며 “사기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다소 심심할 뻔 프로그램을 예능답게 만든 김용만. 오랜만에 복귀해도 예능감은 여전했다. 앞으로 방송에서 큰 활약 보여주시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오시면 좋으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