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PD “열애 밝힌 하니, 4MC 덕분에 안도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1.14 14: 19

 JYJ 김준수와의 교제를 털어놓은 EXID 하니는 녹화 당일 청심환 두 알을 먹고 임했을 정도로 크게 긴장했다. 하지만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등 ‘베테랑 MC’들 덕분에 그녀가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연출을 맡은 황교진 PD는 14일 OSEN에 “당일 녹화에서 하니 씨가 사시나무 떨듯 굉장히 많이 떨었다. 김구라 씨의 진행 스타일은 게스트에 따라 다르다. 가령 강자에게 세게 나가는 반면, 약자에겐 약하다. 하니 씨가 나온 날 네 명의 MC들은 마치 친동생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하도록 도와줬다. 이에 하니 씨 역시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니는 지난해 12월 31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됐는데, 이튿 날인 1월 1일 김준수와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능 출연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제작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연이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황 PD는 “하니 씨가 녹화 전 제작진과의 미팅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워 했다. 저희가 무슨 무슨 얘기를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고 단지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만 제안했다. 녹화 날 하니 씨가 떠는 모습을 보고 MC들이 굉장히 안타까워했는데 하나 같이 ‘괜찮다, 괜찮다’고 말해주며 응원했다”며 MC들 덕분에 하니가 마음을 안정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하니 씨가 함께 나온 황제성 씨나 김숙 씨와도 친하다. 인간적으로 서로 좋아한다. 화면에 잡히진 않았는데 김숙 씨가 떨려하는 하니 씨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니는 전날 ‘라디오스타’에서 “작년에 EXID가 활동을 많이 했다. 그게 감사했지만 겁도 났고 혼란스러웠다. 제가 잘해야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간다고 생각해서 힘들었다”며 “(김준수가) 따뜻한 말, 조언을 많이 해줬다. 아직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때가 아니지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았다”고 만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니는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없다. 사실 며칠 동안 힘들었는데 자책하고 후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열심히 살기로 했다. 더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응원 많이 해 달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김구라와 윤종신은 “정말 인성이 괜찮을 친구”라며 성대모사를 하고, 열애 소식을 전하는 하니를 극찬했다. 최전방에서 함께 방송을 하는 예능인들까지도 하니의 순수한 열정을 느낀 것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솔직하고 진실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매력은 억지로 꾸미기 어려운데, 하니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강점인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팝송을 부르며 자신의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역시 하니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자명하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9.3%(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purplish@osen.co.kr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