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쯔위, 뒤늦은 중국의 태클…사건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14 15: 14

'대세 걸그룹' 대열에 들어선 순간 중국으로부터 화살이 날아들었다. 대만 출신 멤버 쯔위에 대한 대륙의 싸늘한 여론 때문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을 잠시 멈췄다. 쯔위의 국기 논란, 사건은 이러하다. 
트와이스 멤버 쯔위, 사나, 모모, 미나는 지난해 11월 22일에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녹화에 참여했다. '인터넷 1인 방송'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네 사람은 네티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신선한 예능감을 뿜어냈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멤버다. 쯔위는 대만 출신이고 나머지 세 멤버는 일본인. 네 사람은 각자 자신의 국기를 흔들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는 낯선 한국 문화에 적응해가는 재미와 넘치는 한국 음식 사랑을 자랑하며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방송은 6일 뒤인 28일에 전파를 타 안방 시청자들마저 사로잡았다. 방송에도 트와이스 네 멤버의 매력이 잘 담겨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방송 이후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가 차트 역주행을 써 음악 방송에 강제 컴백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그런데 뒤늦게 중국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트와이스는 최근 중국 BTV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대만 가수 황안이 쯔위를 두고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한 것. '마리텔'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게 그 이유다. 
대만은 중국 영토에 속해 있다. 하지만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는 황안이 "쯔위가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긴다"고 공개 비난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 내 트와이스는 물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JYP는 한중 양국의 우호 문화 교류에 힘써왔다. 쯔위를 포함한 JYP는 중국 정치와 관련된 발언이나 행위를 하지 않았다. 쯔위는 16살 미성년자로 정치적인 관점을 형성하기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결국 JYP는 이번 논란이 진정될 때까지 쯔위의 중국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중국에서도 트와이스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광고업계나 방송사 측을 비롯한 여론들까지도 쯔위에게 싸늘하다. JYP가 올린 웨이보 해명글 밑에는 비난 댓글이 즐비하다. 
민감한 정치 외교적 문제라 제3국에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긴 힘들지만 쯔위로서는 억울할 터. 대만 출신이라서 대만 국기를 들었을 뿐인데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한 게 아쉬운 노릇이다.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은 트와이스와 쯔위가 어떤 노선을 택할지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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