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군 제대 후 복귀작 중 하나였던 영화의 흥행 부진을 겪었다. 연기자 유승호의 성장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마술사'는 지난 해 12월 30일 개봉, 13일까지 62만 2,995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사실상 상영이 종료됐고 작품성과 흥행성 둘 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승호는 기자간담회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도전하는 첫 연기라 예전처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굉장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던 바다.
'조선마술사'는 유승호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자 젊은 남자배우들도 진입이 힘든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매력적인 소재임에도 대중의 기대감을 채워주는 데는 실패했다.
유승호가 군 제대 후 캐스팅 0순위에 올라있던 것, 그리고 성인 유승호의 본격 영화 주연작이란 점에서 스스로 더욱 아팠을 수 있다. 하지만 유승호 이전, 쟁쟁한 톱스타들 역시 군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 성적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음을 상기할 때 실패나 비극은 유승호의 것만은 아니다.
드라마에서는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를 선택했지만 이 역시 시청률이 미미한 상태로 끝났다. 그래도 현재 방송 중인 SBS '리멤버'가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그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남다른 연기력으로 각종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이자, 다른 남자 연예인들의 행보와 달리 제 나이에 군입대에서 성실한 군복무 태도가 알려지면서 개념 연예인이란 호칭을 받은 유승호는 그 만큼 본인을 향한 시선에 부담감 역시 클 터. 흥행에 쓴 맛을 봤지만 결과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열 일하는 배우'가 요즘 대세임을 상기할 때다. / nyc@osen.co.kr
[사진] '조선마술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