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한채아, 오늘 비극적 죽음 맞는다..아쉬운 하차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14 20: 25

'객주' 한채아가 독기 서린 김민정의 사주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으면서, 장렬한 하차를 예고했다.
한채아는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가슴 속에 불길을 안고 사는 조선 최고 경국지색 조소사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상황. 아들 유수를 출산, 장혁과 혼례식을 올린 후 지금까지 수동적이었던 면모를 벗어던지고 강단 있는 ‘객주 안주인’으로 변신,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한채아는 14일 방송될 31회분에서 장혁의 옆자리를 차지하려는 김민정의 욕망으로 인해 안타깝게 죽음을 맞는다. 한 번의 살해기도가 실패한 후 한채아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계속 기회를 엿보던 김민정이 유오성에게 또 다시 지시를 내리면서 결국 한채아가 절명의 순간을 맞는 것.

이와 관련 경국지색의 빼어난 미모를 가졌지만,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지 못했던 한채아가 장혁의 부인으로, 아들의 어머니로 제대로 된 행복도 느껴보지 못한 채 비운의 운명을 마감하면서, 안방극장을 눈물로 촉촉이 적시게 될 전망이다.
한채아의 ‘비통한 최후’ 장면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성서 ‘장사의 神-객주 2015’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한채아는 자신의 남편을 사랑한 다른 여자로 인해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비참한 운명의 조소사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시작 전부터 감정선 잡기에만 올인 했던 상태. 말수를 줄이고 바닥에 누운 채 한채아는 진중하게 몰입을 거듭, 죽어가는 조소사의 마지막 모습을 오롯이 그려냈다.
특히 한채아는 사랑하는 아내를 보낼 수 없어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장혁과 아들 유수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에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말조차 잇지 못할 정도로 흐느끼는, 진정성 담긴 열연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억울하게 죽어가면서도 생의 마지막 최후 순간까지 오로지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걱정하는, 현모양처 조소사를 극강의 연기력으로 표현했던 것. 김종선PD의 컷 소리 후에도 숨죽인 채 눈물을 흘리는 한채아의 모습에 김종선PD를 비롯한 스태프들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뒤 한채아는 “사극을 계속 하고 싶었던 터에 가슴 속 깊이 아픔을 가지고 있는 조소사를 내가 연기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조소사 역을 선택했던 때가 떠오른다”라며 “사극이 처음이다 보니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연기와는 전혀 달랐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조소사 역에 가졌던 각별한 의미를 밝혔다.
이어 한채아는 “좋은 작품을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조소사의 캐릭터를 다잡는데, 조소사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최고의 파트너 장혁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그동안 조소사에게 애정과 관심,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아쉬움이 담긴 하차 인사를 전했다.
제작사 측은 “한채아는 데뷔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에 아픔을 가진, 복잡한 감정을 지닌 조소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라며 “그동안 ‘장사의 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혁의 곁에서 든든하게 내조를 했던 한채아가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장혁과 김민정, 유오성과 이덕화 등 얽히고설킨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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