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 패밀리’가 복수도 사랑도 이뤘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에서는 태수(정준호 분)가 백회장(김응수 분)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고, 성민(민혁 분)과 현지(민아 분)는 사랑을 이뤘다.
이날 태수는 20년 동안 충심파에 충성을 바쳐왔다. 조직을 위해 일하면서 물론 나쁜 짓도 했다. 그런 태수가 마음을 바꾼 건 가족 때문이었다. 충심을 떠났고 사죄의 의미로 만복상가 상인들을 돕기로 했다. 상가 사람들은 충심건설과 재개발 때문에 대립하고 있었다. 만약 충심건설 뜻대로 복합상가건물이 들어서면 영세상가는 설자리가 없어지게 되는 것.
아내 은옥과 아들 성민은 태수를 응원했다. 성민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유명한 변호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태수는 변호사의 자문대로 증거를 차근차근 모았고 기범을 고소했다. 충심에서 일했던 만큼 그들의 수법은 태수가 잘 알고 있었다. 충심에서 심어놓은 사람도 골라냈다.
경찰서에 다녀온 후 기범은 도경과의 재결합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범이 태수의 가족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사실을 딸 현지가 알게 된 것. 현지는 기범의 집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했고, 성민과도 이별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결국 기범 대신 백회장이 나섰다. 보상금 2배를 주겠다고 사람들을 회유했다. 보상금 때문에 만복상가 사람들 사이에서는 금이 생겼다. 백회장의 다음 계획은 각서. 추후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것. 태수는 “다 거짓말이다”고 상가대표를 만류했으나 90% 이상이 각서를 쓰고 공청회에 나섰다.
반전이 있었다. 상가대표는 공청회에서 “상인들을 속여 각서를 받았고 비협조적인 상인들의 명단을 충심건설에 넘겼다”며 양심선언을 했다. 변호사는 각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현대판 을사조약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만복상가 재개발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5년 후 현지와 성민은 양가 부모님을 불러냈다. 두 사람은 함께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유학을 떠나기 전 결혼을 하겠다고 나섰다. 혼인신고까지 마쳐버린 것. 부모들은 여전히 으르렁댔으나 현지와 성민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한편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