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이 장혁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짜증유발자, 발암유발자에 등극했다. 장혁이 자신의 무병을 잠재울 운명의 남자라는 이유로 장혁이 결혼 이후에도 그를 빼앗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결국 장혁의 아내 한채아마저 죽이는 섬뜩한 일을 벌이며 시청자들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KBS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천봉삼(장혁)이 여리꾼에서 대행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봉삼의 성공 스토리보다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것이 봉삼을 둘러싼 두 여자, 소사(한채아)와 개똥(김민정)의 이야기이다.
개똥은 양반집 규수로 태어나지만 무병으로 무당이 될 운명에 처하고, 결국 집에서 쫓겨난다. 개똥은 자신의 무병을 잠재울 남자를 찾아 전국을 떠돌다 봉삼을 만난다. 첫 눈에 봉삼이 자신의 운명의 남자라는 것을 깨닫지만, 봉삼은 이미 소사에게 첫눈에 반한 상태.
우여곡절 끝에 봉삼은 소사와 결혼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만, 무당이 된 개똥은 호시탐탐 소사를 쫓아낼 궁리만 한다. 14일 방송에서는 결국 소개에게 소사를 죽여달라고 하는 개똥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똥은 그 전에 소사를 죽이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가 방금이를 희생시킨 상황이다. 포수가 방금이를 소사로 오인해 총을 겨눴던 것.
무고한 희생에도 개똥은 자신의 무시무시한 욕심을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소사를 죽일 계획을 세웠다. 소개는 보부상을 사주해 마방에 독사를 풀고, 소사는 창고에 김치를 가지러 갔다가 독사에게 물렸다.
선돌은 이런 음모를 모른채 죽어가는 소사를 살리고자 개똥을 부르고, 개똥은 소개에게 독을 더 얻은 뒤 물에 독을 타서 소사가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날 개똥은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녀는 “벌을 받아도 좋으니 단 하루만 봉삼의 여자로 살고 싶다. 소사가 봉삼의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한 벌은 없다”고 절규했다.
처음에는 가혹한 운명에 괴로하는 개똥에게 동정을 했던 시청자들. 하지만 점점 도를 넘은 그녀의 악행에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는 높아가고 있다. 끝을 보고 있는 개똥이의 집착.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정말 천벌을 받아 마땅한 상황이다. / bonbon@osen.co.kr
[사진]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