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백년손님' 김원희도 감탄한 이봉주 장인, 고정 갑시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15 06: 49

마라토너 이봉주가 처가에 강제 소환 당해 '백년손님'에 첫 등장했다. 그는 독특한 캐릭터의 장인과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 시청자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이봉주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의 새해맞이 첫 사위로 강원도 삼척에서 강제 처가살이를 시작했다. 그의 처가살이는 첫날부터 험난했다.
이봉주는 마라토너답게 뛰어서 처가까지 향했는데, 마치 진짜 마라톤 경기처럼 중간 식수대에서 물을 집어드는 모습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장인 장모의 등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장모는 사위를 위해 모듬회를 준비했는데 그 외의 모든 심부름은 장인이 도맡아했다.

간장부터 매운탕까지 말만 나왔다 하면 장인이 움직이게 됐고, 가시방석에 찔려 죽기 일보 직전인 상태가 되어 버린 이봉주는 안절부절 못해 묘한 그림을 형성했다. 장인은 점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급기야 "백년손님이라며?"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날리기도 했다.
또한 아직까지 연탄을 사용하는 처가에서 연탄 400장의 어마어마한 양을 보일러실로 옮겨야했는데, 이봉주는 장인과 2인 1조가 되어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다. 장모가 없는 자리에서의 실세는 무조건 장인이었던 관계로, 이봉주는 잔꾀를 쓰는 족족 당하기만 했다.
까만 연탄에 옷이 더러워 질까봐 작업복을 부탁한 이봉주에 장인은 대형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왔다. 장모에게 혼날까 염려한 이봉주는 걱정을 했지만 장인은 자신이 대빵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서열 1위인 장모가 등장했다하면 상황은 무조건 역전됐고, 장인은 눈도 못 마주치며 약한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김원희는 "근래에 이렇게 배꼽을 잡아본 건 오랜만이다"며 "서열 1위는 어머님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장인의 고난은 계속됐다. 장인은 사위를 위해 민박집 청소를 왔는데, 이봉주가 오자 "과일이나 음료수나 먹으면서 있어라. 놔둬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하며 툴툴거렸다. 이는 이불 빨래 때도 마찬가지. 장인은 엄살을 부리는 사위와 계속 티격태격을 해 마치 잠정 하차를 한 이만기와 제리 장모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하루 종일 장인 장모의 눈치를 보던 이봉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처가살이가 만만치 않다. 어떠한 시련이 닥쳐올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가 살이 힘드냐. 나도 예전에 다 그렇게 했다"라고 사위를 다독이며 끝까지 서열 1위는 자신이라고 말하던 장인과 "아버님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 하는 이봉주가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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