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위대한 유산' 동현·환희, 그렇게 형제가 되는 거야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15 06: 49

 형이 필요했던 환희, 외동아들로 홀로 커왔던 동현.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게 됐다. 그렇게 친형제 같은 우애를 하나씩 쌓아갈 두 아이들이다.
MBC ‘위대한 유산-도시아이 시골살이’(이하 ‘위대한 유산’)는 2세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낯선 시골을 찾는다는 콘셉트. 여행 프로그램의 포맷으로 보이지만 아이들만 떠난다는 점, 손주를 자주 볼 수 없는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가 된다. 즉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과 생활하면서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치게 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누는 ‘청정 예능’인 셈.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위대한 유산’에서는 도시아이들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 19), 故 최진실 아들 환희(16),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이자 아역배우 화리(12)와 화철(9) 남매, 전직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8)와 준욱(7)이 부모의 품을 떠나 시골 마을에서 첫 날을 보내게 됐다. 모두 처음 만난 사이로 7살부터 19살까지 비교적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시골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배우기 시작했다.

특히 맏형 동현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식탁에 둘러앉아 할머니가 비벼주시는 나물 비빔밥을 배불리 먹고 난 아이들은 직접 자신이 먹은 그릇을 치웠다. 설거지 역시 아이들의 몫. 할머니가 하겠다고 나섰으나 환희는 스스로 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의젓한 형다웠다.
그렇게 부엌에 들어선 환희와 동현이는 막상 설거지를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해 보였다. 그도 그런 것이 환희는 설거지를 몇 번 해본 적이 있을 뿐이었고, 동현이는 아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 이와 관련해 동현이는 “제가 도시에 살아서 안 해본 게 아니라 외동아들이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동현이는 환희의 옆에서 설거지를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둘이 함께 처음으로 해내는 성과였다.
설거지도 함께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썰매도 타고 나니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당시 서먹함이 어느 정도 가신 모습. 워낙 유쾌한 동현 덕분이기도 했지만, 형이 필요했다던 환희가 동현을 그 만큼 잘 따르기도 했다.
여기에 방송 말미에 예고편에서 환희가 지금껏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을 동현에게 털어놓는 모습이 예고됐다. 장남의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처럼 두 아이들이 방송을 떠나서도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는 형제가 되길 바란다. 지켜보는 시청자도 함께 ‘힐링’ 받는 시간인 것은 분명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위대한 유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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