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방시팝' 김동현, 방송천재 장동민 압도하는 설득의 신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6.01.15 06: 49

‘전설의 주먹’에 대한민국 최고의 주먹 김동현이 나타났다. 기획자 장동민과 함께 이 프로젝트의 총괄 디렉터를 맡게 된 김동현은 격투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기획에 반해 장동민의 종합격투기에 대한 이해와 전문 지식은 한없이 부족했다. 이에 김동현은 자세한 설명과 시범 등으로 장동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전설의 주먹’ 프로젝트를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에서는 장동민이 기획한 연예계 최고의 싸움꾼을 찾는 ’전설의 주먹‘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동민은 ‘전설의 주먹’ 비장의 아이템으로 김동현을 소개했다. 그와 마주한 장동민은 제일 먼저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진행 될 프로젝트가 16강전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에 김동현은 가장 먼저 체급을 확인했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장동민은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격투 스포츠에서 체급을 둔다는 건 그만큼 체급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 이에 김동현은 장동민의 아이디어에 대한 실현 불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그럼에도 그와 함께 손을 잡고 ‘전설의 주먹’에 총력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후에도 장동민의 계획은 이어졌다. 그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시합을 펼치게 되면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의 훈련과 시합에 있어 부상은 간과할 수 없는 걱정거리 중 하나였고, 김동현은 정강이 보호대와 헤드기어 등을 착용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는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룰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주최자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직접 장동민에게 맞아보기를 권했고, 헤드기어를 쓰고도 강하게 전해지는 충격에 장동민은 김동현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장동민의 눈높이에 맞춘 김동현의 설명은 또 한 번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보다 디테일한 규칙을 정하기 위해 장동민은 시합에서 입식타격(태권도, 복싱, 킥복식 등을 베이스로 한 두 발로 선 채 대결하는 룰)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현은 “요즘 격투기 팬 분들이 입식타격만 즐기지 않고 눈이 높아져 종합격투기 대세를 따르는 게 낫다”며 입식타격과 그라운드(주짓수, 레슬링, 삼보 등이 베이스가 된 바닥에서 얽힌 채 대결하는 룰)를 함께 선보일 것을 제안했고, 부상에 대한 걱정 역시 그라운드가 더 낮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에 연이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그에게 장동민은 “왜 다 아니라고만 하냐”고 투덜거렸지만 김동현의 설명은 논리정연 했다. 이어 그는 “입식타격으로만 했을 땐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은 샌드백과 쉐도우 복싱, 줄넘기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16명이 다 똑같은 훈련을 하면 시청자는 다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종합격투기 훈련을 한다면 16명을 4팀으로 나눠 베이스 무술을 다르게 각각 훈련하게 된다. 이 방송이 사랑받고 인기 있으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모습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득했다. 무엇보다 시청률과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김동현의 말에 장동민은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었고, 결국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며 의견 조율에 성공했다.
이렇게 김동현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총 동원해 장동민의 ‘전설의 주먹’을 도왔다. 세계 랭킹의 종합격투기 선수라는 풍부한 경험뿐만 아니라 방송에 대한 높은 이해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볼 줄 아는 다각도의 시선까지 모두 갖춘 김동현은 그야말로 장동민에게 있어 천군만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디렉터와 함께하게 된 장동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갈 ‘전설의 주먹’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한편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 4명에게 양도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 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방시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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