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드라마 '시그널'로 돌아온다. 이에 앞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 김혜수는 데뷔 30년차 여배우의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김혜수는 14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스페셜 토크에 이제훈, 조진웅과 함께 출연해 드라마와 캐릭터 소개,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드라마로 '유령', '싸인'의 김은희 착가와 '미생'의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혜수는 극중에서 15년 차 장기미제 전담팀 형사 차수현 역을 맡았다. 그리고 이제훈은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조진웅은 1989년을 살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연기한다. 이 차수현은 과거와 현재, 모두 공존하는 인물로, 김혜수의 설명에 따르면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조진웅이 연기한 이재한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김혜수는 출연 이유에 대해 "사실 tvN 드라마인줄 몰랐다. 대본을 봤을 때는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 회가 있어서 드라마인 줄 알았다"며 "두 사람(조진웅, 이제훈)이 무전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20년 후면 조금 다르지 않느냐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이 드라마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혜수는 "제훈 씨는 원래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고 진웅 씨도 액션을 대비했다. 그런데 저는 형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액션이 나올 줄 알았지만 꽤 강도가 있는 액션이 있을거란 생각을 안 했다"며 "그런데 많이 다쳤다"고 액션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V앱을 시청하던 많은 네티즌들은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전달하는 김혜수에 "말 정말 잘한다"며 찬사를 보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정작 김혜수는 중간중간 조진웅과 이제훈을 칭찬하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눈길을 모았다. 조진웅에게는 "이재한 그 자체"라며 연기력을 칭찬했고, 이제훈에게는 "겸손하게 부족하다고 한다", "목소리가 이렇게 멋있는 줄 몰랐다", "매력 있는 얼굴이다. 질리지 않는 얼굴" 등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김혜수는 재치있는 조진웅의 말에 소녀처럼 웃으며 "재미있다"고 하기도 하고 영상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김혜수는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얼마나 무서워하는데"라며 그간 보지 못했던 귀여운 면모를 보이기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화가 날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 "화는 잘 내지 않는다"고 대답한 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용서 할 수도, 용납도 안 된다. 우리 나라 법은 아동과 관련된 범죄에 관대한 것 같다.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소신 발언을 해 '역시 김혜수'라는 평가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김혜수는 관전 포인트를 말해달라는 요청에 "드라마 초반은 사건이 주는 긴장감이 굉장하다. 무전하는 장면이 정말 재미있다"며 "또 중반으로 가면 각자의 사연들, 각자가 어떤 식으로 유기적으로 관계가 엮이는지 보이진다. 저는 초반 대본만 보고 좋아서 선택을 했는데 중후반이 되니까 초반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재미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독보적인 여배우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김혜수는 "시간을 들여 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시그널'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의 자신감이 '시그널'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시그널'은 '응팔'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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